▶ 올들어 짜장라면 중심 시장경쟁 치열
▶ 업그레이드 프리미엄 제품.새로운 맛 신제품 출시 잇달아

플러싱 한 한인마트에 국물 없는 라면들이 진열돼 있다.
라면 업계에 국물 없는 라면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매운 볶음 라면이 인기를 끈데 이어 올해는 짜장 라면을 중심으로 국물 없는 라면 시장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제품들을 내세우는가 하면 새로운 스타일의 라면을 통해 라면 업체들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프리미엄 제품 및 새로운 맛의 신제품 출시로 국물없는 라면의 판매가 급증,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농심이 올해 ‘짜왕’을 출시한데 이어 오뚜기는 ‘진짜장’, 팔도는 ‘팔도짜장면’ 등의 프리미엄 짜장 라면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에 식물성 오일을 이용, 풍미를 강화했거나 불맛을 첨가한 이들 라면들의 공통점은 일반 짜장라면에 비해 50-80% 비싸진 가격과 굵어진 면발. 지난 4월 한국에서 출시된 짜왕은 칼국수를 연상시키는 굵은 면에 간짜장의 풍미를 더한 짜장라면이다.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면서 일부 대형 마트에서 이미 라면품목 1위를 차지했던 제품으로 뉴욕•뉴저지 한인 마트에 열흘전 도착,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플러싱의 한 한인마트 관계자는 “짜왕 출시 후 짜장라면 판매가 2배 넘게 증가했다”며 “이번 주말에는 진열하기 무섭게 제품이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올 여름 진짜장을 출시했다. 돼지고기와 생강을 넣어 구수한 맛을 살리고 액상 스프를 통해 깊은 맛을 더했다는 것이 오뚜기측의 설명이다. 또한 튀김 감자와 양파 등 건더기 스프의 양도 늘였다. 팔도의 팔도짜장면도 기존 짜장 라면에 비해 굵어진 면발과 두툼한 액상짜장소스, 푸짐한 건더기로 승부에 나섰다.
국물 없는 컵라면 시장의 성장세도 무섭다. 이들 국물 없는 컵라면의 종류는 뉴욕 뉴저지 한인 마트에서 2년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양의 ‘불닭 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등장한 ‘간짬뽕’은 봉지면과 컵라면 두 종류로 판매중이며 팔도의 ‘불낙볶음면’ 컵라면도 판매를 앞두고 있다.
삼양의 ‘국물 자작 라볶이’와 ‘치즈 커리’, 오뚜기 ‘스파게티’와 ‘라면볶이’, ‘치즈볶이’, 농심 ‘하모니’, 팔도 ‘컵비빔면’ 등은 최근 한인 마트에 출시된 국물 없는 컵라면 제품들.
이들 제품들은 뜨거운 물을 부어 면을 불린 후, 물을 버릴 수 있도록 뚜껑에 구멍을 뚫을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 라면보다 국물의 양을 적게 해 맛이 진한 반면 남긴 국물이 거의 없어 뒷처리가 번거롭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파머스 하트는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 스파게티인 ‘머시룸 앞프레도’를 최근 출시, H마트 등에서 판매중이다.
이 같은 국물 없는 라면 열풍에 대해 한 한인 마트 관계자는 “한인들이 좋아하는 자극적이고 진한 맛의 라면들이지만 일반 국물 라면에 비해 대부분 나트륨 함량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싱글족들이 증가하고 경기 회복이 요원한 상태에서, 라면의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고 업체에서는 이들 고객을 잡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맛의 라면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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