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동원 선제골로 부활…슈틸리케호, 자메이카에 3-0
▶ 결과와 내용 모두 빛난 경기, 황의조 A매치 데뷔골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낸 기성용(왼쪽)이 선취골의 주인공 지동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3번째 골을 기록한 황의조. <연합>
한국 축구 대표팀 슈틸리케호의 뜨거운 상승세가 북중미의 강호 자메이카를 압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지동원이 선제골을 뽑아내고 다른 2골에도 모두 관여하는 활약을 보인데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자메이카에 2승1무로 앞서게 됐다.
자메이카는 10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57위로 한국(53위)보다 4계단이 낮지만 지난 7월 2015 북중미(CONCACAF) 골드컵에서 미국을 꺾고 준우승을 차지한 만만치않은 팀이다. 한국은 골드컵 당시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운 자메이카와의 진검승부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국내파 황의조(성남)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황의조의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고, 지동원(아우구스부르크)과 이재성(전북)은 좌우날개로 뛰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잡고 수비적인 스리백(3-back)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자메이카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2분 코너킥기회에서 외곽으로 흘러나온 공을 한국영(카타르SC)이 힘껏 때렸지만 골대를 비켜나갔고, 전반 15분엔 황의조가 자메이카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대각선으로 슈팅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흘러갔다. 전반 21분엔 기성용이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때린 결정적인 슈팅이 수비수에 막혔고 32분엔 이재성과의 1대1 패스로 페널티지역에서 기회를잡은 기성용이 왼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한국의 선제골은 전반 35분에나왔다. 왼쪽에서 정우영(빗셀고베)이 올려준 예리한 코너킥을 지동원이 솟구쳐 오르며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자메이카의 오른쪽 옆 그물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11분만에 지동원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상대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기성용이 깔끔하게 성공시켜 2골차 리드를잡았다. 이어 19분엔 상대 패스를 가로챈 지동원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치고 들어간 때린 볼이 골키퍼가 펀칭해내자 이를 잡은 황의조가 수비수한 명을 따돌리고 왼발로 차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의조는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 자메이카는 영패 모면을 위해 공세로 나섰으나 한국은 안정된 수비벽을 앞세워 이를 잘 막아내고기분좋은 3-0 완승을 완성시켰다. 올해 슈틸리케호가 치른 17번의 A매치 가운데 14번째 무실점 경기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