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회장 임기 만료 앞두고 후보 없어
▶ 각종 모임 의무참가...비용.시간 부담
뉴욕한인직능단체들이 신임회장 선출을 앞두고 후보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로 현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협회들은 재미부동산협회와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한미미용인연합회, 뉴욕한인건설협회 등이다. 하지만 이들 협회들은 현재 회장 후보로 나서는 이가 없거나 현회장의 추가 연임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회장 공석 사태에 대한 우려까지 불거지고 있다.
뉴욕한인건설협회(회장 김영진)는 지난 1일 제16대 후보심의추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었다.
하지만 12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접수한 후보자는 없다. 협회는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지만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정관에 따르면 현회장의 연임을 1회로 제한하고 있지만 김영진 현회장이 이미 연임중이기 때문이다. 정관을 수정하지 않는 한 현회장의 연임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재미부동산협회도 신임회장 선출을 위한 선관위를 구성했지만 회장 후보 확보가 요원하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이달 홍종학, 조앤 리, 티나 김 전회장으로 선관위를 구성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는 후보 등록 자격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등록 자격을 ‘협회 정관과 회칙을 준수하고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한인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덕망있는 자’로 두고 접수를 받겠다는 것. 협회는 그간 후보 자격을 2년 이상 협회 임원을 지낸 뉴욕주정부의 부동산 중개사 면허를 소지한 브로커로 제한해 왔었다.
이상호 회장은 “회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회원도 없는데 자격 제한까지 두면 회장 선출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일단 후보자를 확보한 뒤 선관위가 차후 논의를 통해 자격 요건을 조율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오는 12월 10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진행한다.
한미미용인연합회(회장 미셸 이)도 내달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에 앞서 전직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마땅한 후보자가 없어 임원들이 난감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3-4년전부터 신임 회장 선출에 협회들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단체장은 “예전만 해도 서로 회장을 하겠다고 싸움까지 벌어질 정도였는데 이제는 서로 안하겠다고 하니 난감하기만 하다”라며 “매년 참석해야 하는 골프대회만 30-40회에 달하는데다 갈 때마다 최소 200달러는 내야 하니 회장에게 부과되는 시간적, 경제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각종 모임과 행사를 포함하면 매년 100회 이상은 업소를 비워야 하는 것도 큰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이달내로 선관위를 구성, 내달 신임회장 선출에 나서는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의 김상균 회장은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데다 여러 비용 뿐 아니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 회장 후보 등록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아직 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회장자리가 공석이 될까봐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최희은 기자>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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