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또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서 류현진(28)의 부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웹사이트인 MLB닷컴은 19일 다저스의 다사다난했던 2015시즌을 반추하면서 다저스 실패의 첫 번째 원인으로 류현진의 공백을 꼽았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검증된 3선발이자 포스트 시즌 승리 경험을 갖췄으나 어깨 수술로 올 시즌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4년 계약을 맺은 브랜든 매카시가 4경기 만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탈했다"며 다저스의 3선발 공백을 지적했다.
다저스는 매직 존슨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구겐하임 그룹이 인수한 뒤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지구우승을 거머쥐었다. 총연봉 3억 달러가 넘는 구단이라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였고, 투자의 규모로만 본다면 지구 우승은 기본 옵션이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외쳤던 다저스는 그러나 류현진에 이어 매카시까지 마운드의 기둥을 둘씩이나 잃었고, 결국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첫 관문에서 쓴맛을 봤다.
특히 다저스로서는 류현진의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경험이 있다.
포스트 시즌 통산 3경기에 등판해 1승에 평균자책점 2.81로 좋았던 류현진이 ‘원투펀치’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와 더블어 선발진을 이끌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콜 해멀스,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대신해 맷 레이토스, 알렉스 우드를 영입했지만 큰 활약은 없었다"며 "우드는 5선발감으로는 빼어났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했다.
MLB닷컴은 이외에도 공격의 주축이었던 칼 크로퍼드와 야시엘 푸이그의 부상,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디 고든의 맹활약 등을 다저스의 뼈아팠던 점으로 꼽았다.
잘된 점으로는 잭 그레인키의 성장을 들며 "그레인키가 커쇼급의 투수로 진화하며 다저스는 2명의 괴물을 보유하게 됐다"고 평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5선발 후보였다가 류현진, 매카시의 잇따른 시즌 아웃으로 3선발을 맡게 된 브렛 앤더슨의 활약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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