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식당에 갈 때는 꼭 ‘앱’을 챙겨 가세요.‘외국 여행 중 현지 식당에 들렸을 때 혹은 외국까지 가지 않더라도 다른 소수계 민족이 밀집해 거주하는 타운의 식당을 갔을 때도 마찬가지다. 생판 모르는 언어로 가득한 메뉴판을 받았을 때의 당황스러움이란. 도통 무슨 재료를 사용해서 어떻게 요리를 했는지 궁금하고 무엇을 주문해야 할 지 몰라 겁이 났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똑똑한 앱만 챙겨 가면 이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재료부터 원어 발음까지 친절하게 메뉴 설명을 해주기 때문이다. 외국 식당에 갈 때 꼭 필요한 스마트폰 앱들을 소개한다.


■웨이고(Waygo)

중국이나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지역에 여행 갈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머스트 해브 앱’으로 꼽힌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각 7달러)에서 모두 작동하며 실시간 중국어 번역은 물론 현지 식당에서 낯선 중화요리를 알려주는 데도 이만한 앱이 없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네모 창을 메뉴판 위의 음식 이름에 맞추면 글자를 인식해 영문 발음기호와 글자가 뜬다. 밝게 비치는 조명, 줌, 캡처 기능 등이 있어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터치로 초점을 맞출 수도 있고, 화면 창을 끌어당겨 키울 수도 있다. 중국어는 간체와 번체 모두 가능하다.

정지버튼을 이용 이메일로 보낼 수 있고 소셜네트웍서비스에서 공유도 가능하다. 또 일단 앱만 다운받아 놓으면 인터넷이 필요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 정확하지 않은 글자에서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구글 트랜스레잇(google translate)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에서 공짜로 다운받을 수 있는 이 앱은 요모조모 쓸모가 많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카메라 기능. 카메라 번역은 30여개 언어를 지원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카메라 버튼을 눌러 창이 뜨면 스캔을 터치하면 된다. 스캔 후 메뉴판의 단어를 터치하면 번역이 뜬다.

최근에는 실시간 카메라 번역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카메라로 대상을 촬영하지 않아도 화면 속 글자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촬영된 사진에서 글자를 인식한 후 이를 번역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원하는 글자나 문장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는 오프라인 작업도 가능해서 언어팩만 설치하면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실시간 카메라 번역을 지원하는 언어는 독일어와 영어, 아랍어이며 독일어와 영어를 아랍어로만 번역이 가능한 상태다.


■아이트랜스레잇(‘iTranslate)

아이폰은 물론 애플워치에서도 작동하는 똑똑한 앱이다. 단순한 조작과 음성인식을 이용해 내가 한 말을 외국어로 번역해준다. 번역된 문장이 목소리로 들려 외국인과 대화도 가능하겠다. 음성 속도도 제어할 수 있는 쓸 만한 번역 앱이다.

중국 광둥어나 만다린에서 에집트와 아랍 에미레이트까지 92개의 언어를 지원하니 어지간히 낯선 나라로 떠나지 않고서야 문제없을 것이다.

아이폰용 5달러, 안드로이드폰 3달러.


■폴리글로캠(polyglocam)

아이폰 용 앱으로 꽤 쓸만하다. 앱을 실행하면 화면이 바로 뜨는 데 이 때 메뉴판에 맞추면 순식간에 번역된 글자가 뜬다. 메뉴판 바로 위에 글자가 떠서 같이 비교해볼 수 있어서 좋다. 메뉴판뿐 아니라 거리에서 궁금한 간판이나 표지판에서 사용해도 좋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