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로윈 데이(10월31일)’를 앞두고 한인 업계가 본격 연말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각종 모임 및 파티 장소로 적격인 노래방, 식당, 바 등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최대 소비 기간인 연말을 앞두고 업소를 효과적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핼로윈 데이가 주말과 겹쳐, 크리스마스 못지 않은 대목을 누릴 것으로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맨하탄의 소주하우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독특한 의상과 변장을 하고 온 고객들 중 선발, 100-200달러 상당의 소주 하우스 상품권 전한다는 계획이다. 변장을 한 직원들이 쵸콜릿을 나눠주는 것은 물론 번데기 안주를 제공, 타민족 고객들을 놀래키는 충격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번데기 탕이 메뉴에 올라 있기는 하지만 깔때기 형태로 둘둘 말은 종이에 담긴 번데기를 갑자기 내밀면 핼로윈 열기를 한껏 달아 오르게 할 것”이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고객들은 모임이 잦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다시 들르기 때문에 재밌는 경험을 많이 제공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소주하우스는 이날 안주 인심도 푸짐하게 풀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DJ들이 등장, 한껏 분위기를 달구는 시끌벅적한 파티도 연이어 열린다. 맨하탄 나이트 클럽 써클은 ‘로스터 인 원더 랜드(Lost in Wonderland)’를 주제로 할로윈 파티를 진행한다.

29일 오후 시작, 11월1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이번 파티 참석을 위해서는 정해진 드레스 코드를 준수해야 한다. 핼로윈 커스튬을 하고 30-40달러 상당의 입장권을 지참하면 된다. 멋진 의상과 컨셉으로 가장 핼로윈 다운 분위기를 내는 고객들에게 총 1만달러에 달하는 선물도 제공된다.

마루 카라오케도 30일 오후 8시부터 11월1일 오전 3시까지 핼로윈 파티를 연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어 큰 부담없이 음악에 맞춰 광란의 핼로윈 밤을 보낼 수 있다. 대신 오후8시~11시까지 음료가 제공되는 오픈 바 패키지 등 특별 패키지가 50달러부터 판매중이다.

핼로윈을 해시태그를 잘 활용하면 신형 아이폰을 받을 수도 있다. 32가의 MK 노래방은 30일과 31일 양일간 최고의 커스튬을 선보인 고객을 뽑아 아이폰 6s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자신의 커스튬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MK karaoke)와 함께 올리면 이중 ‘좋아요(like)’를 가장 많이 받은 사진을 뽑아 주인공에게 신형 아이폰을 전달한다는 것. 사진은 MK노래방에서 이 기간 중 찍으면 된다. 모든 고객들에게 사진의 프린트도 무료로 제공된다.

’그리운 미스코리아’식당도 핼로윈 사진 콘테스트를 실시, 핼로윈 변장을 한 고객들이 식당내에서 찍은 사진을 해시태그(#missKOREABBQ)와 함께 올리면 1등에게 100달러 상당의 미스코리아 상품권을 제공한다.

플러싱의 페리카나치킨은 31일까지 오후 6시~오전1시까지 다트게임 이벤트를 열고 150점 이상의 성적 우수자에게 맥주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핼로윈 당일인 31일 핼로윈 변장을 하고 방문하는 고객들에 한정,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국소매업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핼로윈 시즌, 1인당 소비 금액은 평균 74달러34센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7달러42센트에 비하면 소폭 낮은 수준이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