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식당, 저렴한 메뉴로 활로 모색
▶ 간편 메뉴 신설. 단골고객 확보 나서

맨하탄 푸드 갤러리 32에서 짜장밥이 5달러에 판매중이다. 한인들이 메뉴를 고르고 있다.
한인 식당들이 저렴한 메뉴로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재료비 상승으로 전반적으로 메뉴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역으로 저렴한 한끼 메뉴를 내세워 단골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
실제로 순두부 전문점의 순두부찌개가 텍스를 포함 15달러내외, 갈비탕은 20달러 내외에 판매되고 있어 외식 비용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 감소로 이어지자 일부 식당들은 별도의 저렴한 식사 메뉴를 신설, 외식을 유도하면서 이들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플러싱의 한양분식은 최근 전주 콩나물 국밥을 출시했다. 가격은 5달러다. 한양분식의은 최근 모듬 순대 가격을 기존 10달러에서 12달러로 인상하는 등 인상된 재료비 가격을 메뉴에 반영하고 있지만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5달러짜리 국밥을 출시한 것.
한양분식측은 “환절기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5달러짜리 신메뉴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 식당의 식사 메뉴가 10달러내외인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소비자 부담을 크게 낮춘 것.
푸드갤러리 32내 서울식당과 한남체인내 한남분식은 각각 짜장밥과 짜장면을 5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달 서니사이드에 문을 연 식당인 도마는 돈까스 컵밥, 불고기 컵밥 등을 식사 메뉴에 포함, 역시 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24시간 오픈 식당들은 모닝 메뉴로 식사 메뉴의 가격을 낮추고 있다. 한식의 푸짐한 양이 부담스러운 아침에 오히려 양을 줄이면서 가격도 대폭 낮춰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는 것. 플러싱 탕은 3주전 아침 메뉴를 별도로 신설했다.
오전 8시~11씨까지만 판매되는 이들 메뉴는 황태 해장국, 보양 소꼬리탕 총 10가지로 같은 메뉴라 하더라도 저녁 식사 가격의 60% 수준으로 즐길 수 있어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달러짜리 갈비탕이 아침 메뉴 시간에는 12달러에 판매중이다.
탕의 한 관계자는 “너무 많은 양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아침 메뉴를 신설했다”며 “저녁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의 메뉴를 간편하면서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모닝 스페셜 메뉴를 선보였던 맨하탄의 한식당, 그리운 미스코리아는 모닝 스페셜 고객들의 수가 증가, 매상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전 6시부터 10시30분까지 순두부 찌개와 콩나물 국밥 등이 7달러95센트로 12달러 이상인 런치 스페셜 메뉴에 비해 크게 저렴한 것. 따라서 아침 일찍 관광에 나선 관광객들 및 주말 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진 한인들이 자주 들르고 있다는 것.
한 식당 관계자는 “외식 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임금 인상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식당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격대의 메뉴를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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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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