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서스, 고출력 모터 수소연료 전지차 세단 선봬
▶ 혼다도 스택·모터 소형화‘뉴 클래리티 FCV’ 양산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SUV 컨셉카 ‘C-HR’.

닛산의 하이브리드 SUV 컨셉카 ‘그립즈’.

혼다의 양산형 수소연료 전지차 ‘클래리티 FCV’.

렉서스의 수소연료 전지 컨셉카 ‘LF-FC’.
■ 도쿄모터쇼 새 경향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개스 조작사태 이후 처음 열린 모터쇼는 친환경차들의 경연장이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도쿄 모터쇼에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연료 전지차(FCV)를 비롯해 내연기관 사용을 최소화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대거 무대 위에 올렸다. 하이브리드 영역을 디젤엔진의 독무대였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트럭까지 넓히면서 폭스바겐 사태 이후 문제가 된 디젤차를 압박하고 있다.
▲수소경제의 선봉장 FCV 출격FCV는 차체 내 스택(Stack)이라는 장치에서 만들어낸 전기로 자동차 모터를 구동시킨다. 촉매 사이로 수소와 대기 중 산소를 통과시켜 전기를 생산하는데 물에 전기를 흘려 산소와 수소로 분해하는 ‘전기분해’의 역반응인 셈이다. 부산물이 물밖에 나오지 않아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올해 FCV 전용모델 ‘미라이’를 출시한 도요타는 이번 모터쇼에서 컨셉카 ‘FCV 플러스’를 선보였다. 이 차는 운행하지 않을 때 전기를 생산해 다른 차량이나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일종의 이동형 소형 발전기로, 수소사회의 첨병역할이 기대된다. 도요타는 이번 모터쇼에서 하수 찌꺼기나 갈탄을 이용한 클린 수소 생산방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럭서리 세단의 FCV 버전인 ‘LF-FC’를 공개했다. 메인구동은 후륜이지만 앞쪽 바퀴 안에 경량·고출력 모터를 달아 4륜구동 주행성능을 강화했고 수소탱크를 T자 형으로 배치해 전후 중량 배분 최적화로 조타 응답성을 높였다.
혼다도 이번 모터쇼에서 FCV 양산을 알렸다. 이 회사는 ‘올 뉴 클래리티 FCV’를 내년 3월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스택, 모터 등을 소형화해 세단형 차량 중 세계 최초로 엔진룸 안에 통합시켜 실내공간을 넓혔고 수소탱크 하나만으로도 경쟁모델들보다 100㎞ 이상 긴 7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SUV까지 진화하는 하이브리드모터를 돌리는 전기차이지만 급가속이나 오르막처럼 힘이 필요할 때 개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의 도움을 받는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정숙성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차체가 무거운 SUV에 적합하지 않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효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이번 모터쇼에 하이브리드 SUV 모델들이 등장했다.
대표모델이 닛산의 ‘그립즈 컨셉’과 도요타의 ‘C-HR 컨셉’이다. 이 차들은 공통적으로 공간 활용도가 좋은 컴팩 SUV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달아 스포츠카의 능력을 끌어냈다.
미쓰비시는 완전 충전 후 항속거리 400㎞를 실현한 차세대 전기차 시스템을 채용한 컴팩 SUV ‘EX 컨셉’을 세계 첫 공개했다. 4륜 제어기술과 더불어 사물인터넷 기술, 각종 운전자 보조장치를 조합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채용했다.
이미 상용화된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성능이 대폭 강화된 4세대 신모델을 올해 안에 판매할 계획이다. 모터와 엔진의 출력을 높여 ‘하이브리드는 답답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고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엔진과 배터리 등 무거운 장치들을 낮게 배치해 주행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트럭도 친환경차 대열에 합류버스와 트럭도 이번 모터쇼에서 친환경차 대열에 합류했다. 상용차 업체 히노는 FCV 버스의 컨셉 모델을 처음 공개했는데 이 버스는 환경친화적일 뿐 아니라 대형 전력 공급원 기능까지 갖췄다.
히노는 대형트럭 ‘프로비아’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트럭도 선보였다. 이 트럭은 감속할 때 바퀴에 달린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했다. 출발할 때 모터만 사용하고 가속 때 엔진을 추가로 동작시킨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이용한 냉동장치, 트럭에서 나오는 폐열을 회수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 등 새로운 기술도 소개했다.
도쿄 모터쇼를 주최한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의 이케 후미히코 회장은 “세계 여러 나라들이 지구 온난화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기술로 효과가 크지 않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효과적 방법을 찾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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