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전의 절반수준… 고객 급증
▶ 돌잔치 선물 트랜드 다시 돌반지로

최근 금값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플러싱 임보석에서 한 고객이 금을 살펴보고 있다. <이진수 기자>
금값 하락으로 한인들 사이 금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뉴욕•뉴저지 일대 한인 귀금속점에는 금 매입을 문의하는 한인들의 전화와 매매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골드바 등 투자용 금 매입에 나서는 한인들이 늘면서 금 매출도 2배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플러싱의 한 귀금속점 업주는 “마진이 크지 않아 많이 남는 건 없지만 그래도 고객이 늘어나 다행”이라며 “노인들까지 쌈짓돈을 들고 매장을 방문하고 있어 금값 하락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보석에도 금을 찾는 한인들의 발걸음과 전화벨이 쉴새없이 이어지고 있다. 3년전 온스당 2000달러 수준이었던 온스당 금가격은 1070달러로 거의 반토막이 나면서 2주 전부터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익환 사장은 “은행에 현금을 넣는 것보다 금을 사는 것이 훨씬 이익이기 때문에 1온스씩 사는 고객들도 상당수”라며 “한때 치솟던 금값으로 판매가 주춤했던 돌반지도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돌반지 금 한돈은 현재 150달러 내외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3년전만 해도 230달러였던데 비하면 30%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과거 높은 가격 때문에 현금으로 대체하던 돌잔치 선물 트렌드도 돌반지에 대한 선호도 상승으로 인해 바뀌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임 사장은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금값 가격 하락과 상승이 좌우되겠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테러가 발생하는 등 불안한 정세가 이어진다면 금값이 바닥을 치고 오름새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금 가격은 5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15달러(1.4%) 하락, 온스당 1068.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2월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데다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라 금 가격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파리에서 발생한 ISIS 테러로 인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금 가격은 연말까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킴스 보석의 김남표 사장은 “금의 정상정인 가격은 온스당 1500-1600달러로 시기적으로 지금이 투자용 금을 구입하기에는 적기”라며 “금값이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통관에서도 금을 묵힐수록 손해인 상황이기 때문에 금 매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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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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