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BBCN에 합병제안 공식발표
▶ BBCN주식 주당 19.98달러 가치로 합병
미주 한인은행계에 자산 120억 달러 규모의 거대 공룡은행 탄생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은 23일 BBCN에 공식적으로 두 은행의 합병을 제안했다고 이날 나스닥 시장 마감 후 공식 발표했다. 두 은행이 모두 상장은행인 점을 감안할 때 이처럼 공식화한 것은 이미 두 은행 간에 상당한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돼 합병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미은행이 이날 제안한 합병의향서에 따르면 BBCN의 주식을 주당 19.98달러의 가치로 합병하는 것이 골자다. 한미와 BBCN은 100% 주식을 합병하며 주식 교환 비율은 ‘BBCN 주식 1주=한미 주식 0.7331주’이다.
주당 19.98달러는 20일 종가인 18.16달러보다 10.02% 높은 수준으로 한미는 10월2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BBCN 주가 평균에 15.3%의 프리미엄을 가중했다고 설명했다.
합병 은행의 지분은 BBCN이 65%, 한미가 35%이다. 또 합병 은행의 이사회 이사 비중도 합병 은행의 지분에 따라 65대 35로 조율할 것을 제안했다.
한인은행계 1위인 BBCN과 3위인 한미의 통합은행이 출범하게 될 경우 자산 규모가 118억달러에 달하고 예금규모가 1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빅뱅크’가 탄생하게 된다는 점에서 은행계에서는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은행은 또한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를 제외하면 겹치는 지점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미는 텍사스에 9개 지점을 두고 있고, BBCN은 한미는 없는 뉴욕, 워싱턴 등지에 지점망을 두고 있어 미 전국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의 이같은 합병 논의 공식화에 BBCN도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BBCN 관계자는 “이사회와 경영진이 신중하게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검토에 시일이 걸릴 전망으로 결과가 나오면 한미 측에 알리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미가 합병 논의를 공식화한 뒤 증시에서 BBCN과 윌셔의 주가는 각각 0.50%와 1.48% 상승한 데 반해 한미 주가는 0.84% 하락했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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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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