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팅서 응찰 ‘제로’…ML 도전 허무하게 무산
▶ 황재균, 동료 실패에 흔들림 없이 포스팅 강행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손아섭(27)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허무하게무산됐다.
한국프로야구(KBO)는 2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에게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통보받고 이를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단계에서 종료됐다.
손아섭은 올 시즌 타율 0.317에13홈런, 54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현역 선수 가운데 통산 타율 1위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교타자라는 점에서 포스팅 유찰은 의외의 결과다.
더군다나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강정호나 최근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포스팅 금액으로만 1,285만달러를 제시받은 박병호의 성공 사례가 있었기에 금액이 문제일 뿐 손아섭을 노리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한두 곳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 언론을 통해선 볼티모어 오리오스가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손아섭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은 듯 했으나 결국 변죽만 울렸을 뿐 끝내 손을내미는 구단은 없었다.
손아섭의 포스팅 실패는 무엇보다도 그가 메이저리그 팀에 어필할 뚜렷한 무기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아섭이 KBO 최고의 교타자이긴 하나 그동안 일본 프로야구의 교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수차례 실패하면서 기대치가 떨어졌고강정호-박병호와는 달리 파워면에서돋보이는 점이 없었던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체격이나 수비력에서 그리 돋보이지 못하는 등빼어난 콘택트 히터라는 점 외에는확실한 어필요소가 부족한 상황에서윈터미팅이 열리기 전에 포스팅 시기를 잡은 것도 좋지 않은 결과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 손아섭의 포스팅이 유찰됨에 따라 이제 기회는 내야수 황재균(28)에게 돌아왔다. 앞서 롯데는 손아섭과 황재균이 동시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자 최근 5년간 개인 성적,연봉, 대표팀 발탁횟수 및 골든글러브수상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손아섭에게 포스팅 우선권을 줬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어떠한 곳도 손아섭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황재균에게일찍 기회가 왔다. 황재균은 손아섭의 결과에 위축되지 않고 구단 측에포스팅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즉각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황재균이 포스팅 신청을 원한다는 의사를 구단측에 알려왔다”며“ 구단은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서 이른 시일 내 KBO를통해서 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손아섭과 황재균은 세종시 32사단 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