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일원에서 영업중인 대다수 한인은행들의 재정건전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공신력 있는 은행평가 블로그 디파짓어카운트가 최근 공개한 ‘2015년 3분기 전국 은행 재정건강순위(Financial Health Rating)’에 따르면 뉴욕일원 9개 한인은행 가운데 BBCN과 윌셔, 우리, 태평양, 뉴뱅크 등 5개 은행이 종합평점에서 최고등급인 A+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텍사스 비율(Taxas Ration)’과 ‘텍사스비율트렌드’, ‘예금증식’, ‘자본건전성’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BBCN은 모든 평가부문(4개)에서 A+등급을 받아 재정건강상태가 가장 우수한 은행으로 분류됐다. 이어 뉴뱅크와 우리가 3개 부문에서, 노아와 윌셔, 태평양이 2개 부분에서 각각 A+등급 받아 역시 튼튼한 재정건강상태를 입증 받았다. 지난 3분기 한인은행가운데 재정건강상태가 가장 좋지 않게 평가된 곳은 종합평점에서 C+등급을 받은 BNB하나였다.

이번 평가에 가장 큰 잣대로 사용된 ‘텍사스 비율’은 캐나다 로얄 뱅크(RBC) 산하 RBC 캐피털 마켓이 자체 개발한 일종의 ‘은행 조기경보시스템’으로 90일 이상 연체된 대출을 포함한, 무수익 여신 비율을 은행의 자산과 대손충당금을 합한 것으로 나눈 비율이다. 무수익자산은 90일 이하 연체대출, 부실대출로 차압한 비업무용 부동산(OREO)자산, 무수익대출 등이 포함된다.

텍사스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파산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실제 텍사스 비율이 100%가 넘은 텍사스 지역의 은행들이 모두 파산의 길로 접어든 기록이 있어 각 은행들의 재정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텍사스 비율 평가만 볼 때 지난 3분기 텍사스 비율이 낮아 최고등급인 A+를 받은 한인은행은 BBCN(2.06%)과 태평양(2.66%), 노아(3.42%) 신한(3.85%), 우리(4.43%), 뉴뱅크(4.61%) 등 6곳 이었다. 반면 텍사스 비율이 높아 좋지 않은 등급을 받은 은행은 뉴밀레니엄과 BNB하나 등 2곳 이었다.

올해 1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뉴밀레니엄은 지난 3분기 텍사스 비율이 23.62%를 기록해 지난 2분기 24.6% 보다는 낮아졌지만 두 분기 연속 C+등급을 받았다. BNB하나도 14.30%를 기록해 지난 2분기 17.84% 보다는 낮아졌지만 역시 두 분기 연속 B등급 평점을 받았다. 이와함께 전년 동기대비 텍사스 비율이 높아진 은행은 우리와 뉴밀레니엄, 신한 등 3곳이었다.

우리는 지난 3분기 4.43%의 텍사스 비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2.42%보다 2.01% 포인트 높아졌고 신한은 3.85%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59%보다 0.26%포인트 높아졌다. 뉴밀레니엄도 전년 동기대비 텍사스 비율이 0.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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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