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N-윌셔’합병 앞두고 노아•태평양 등 ‘스카웃 경쟁’ 돌입
BBCN과 윌셔 은행의 합병 합의 발표<본보 12월8일 A1면 등>에 따른 한인 은행들의 스카웃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합의 당사자인 BBCN과 윌셔은행은 물론, 한인 은행권 전체가 ‘올 것이 왔다’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가장먼저 스카웃 경쟁에 나선 은행은 노아와 태평양으로 합병 과정에서 이탈할 인재 잡기에 적극 나섰다.
노아은행은 지난 주말 “노아은행에서 열정을 갖고 함께 일할 경력사원을 모집 한다”는 내용의 채용공고를 언론 등에 냈다. 모집부문은 ▲텔러 & 고객 서비스(CSR) ▲크레딧 부서(Credit Underwriting, Loan Administration & Closing) ▲ IT 지원(PC/Desktop & IT help desk support) ▲론 오피서(Loan Marketing)다. 미국 내 취업에 결격사유가 없는 관련 업무 경험자가 자격 요건이다.
텔러 & 고객 서비스 부문은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니아 등 노아은행 지점이 있는 전 지역에서 모집하며 나머지 부문은 뉴저지에서만 모집한다. 지원 www.noahbank.com
노아은행 관계자는 “BBCN과 윌셔 은행의 합병은 한인 은행들에게 기회”라며 두 은행 직원을 포함해 관심 있는 경력자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했다.
태평양 은행도 지난 주말 “패기 있고 성취감이 강한 직원을 뽑는다”는 내용의 채용공고를 언론 등에 냈다. 태평양 관계자는 “BBCN과 윌셔은행 합병 과정에서 이탈할 인재를 미리 구하고자 광고를 냈다”며 “거대 합병은행의 탄생에 맞서 독자생존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BBCN과 윌셔의 합병 합의 이후 한미은행이 태평양을 인수할 것이란 루머가 돌면서 태평양 내부는 직원들이 동요하는 등 곤욕을 치러야 했다.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나서 루머를 잠재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구인광고로 독자생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은행권은 파악하고 있다.
한인 은행권은 BBCN과 윌셔가 최종 합병할 경우, 두 은행을 포함해 직원 이동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두 은행 직원들은 합병에 따른 감원 공포감에 크게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팔이 안으로 굽듯 직원들을 정리할 때는 출신을 따지게 될 것”이라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적을 내야 하는 경영진의 입장이 보다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그간 크고 작은 은행 합병사례에서 수없이 봐왔던 장면으로 중소규모 은행들은 보다 큰 은행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실제 한 은행의 행장은 “내년 추가로 지점들을 오픈할 계획으로 좋은 직원이 필요했는데 큰 두 은행이 합친다고 해서 기대가 된다”며 “지점 자리도 폐쇄될 곳을 찾으면 괜찮은 로케이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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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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