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의 고급주택 시장이 공급 우위로 바뀌면서 가격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센트럴파크 남쪽 57번가에 들어선 고급아파트 ‘원57’(ONE 57)의 한 가구주가 지난 4월 매입했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판매하기로 최근 합의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유럽 출신 투자자인 이 가구주는 8개월 전에 2,030만 달러에 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최근 1,899만 달러에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131만 달러의 손해를 보고 처분한 것이다.
이 가구주는 매입가격보다 160만 달러 비싼 2,190만 달러에 판매를 시도했으나 투자자들의 입질이 전혀 없어 가격을 대폭 내렸다.
거래를 성사시킨 부동산중개업자 제임스 콕스는 “가구주가 올해 안에 판매를 원해 매입가보다 싼 가격에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원57’는 현재 이 가구를 제외하고도 9개의 매물이 나와 있다.
대부분의 가구주는 자신들이 구입할 때의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기를 희망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62층에 위치한 한 가구는 3,170만 달러에 분양됐지만 현재 매도 희망가격은 3,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은 맨해튼 고급 주택 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수 있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
고급주택 전문 부동산중개업자인 도너 올션은 “뉴욕에 있는 부동산이라고 해서 차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면서 “주택 매매시장에서 다른 기존 고급주택과 경쟁해야 하고, 또 새로 지어지는 고급 주택도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2.0%로 확정불안 요인 여전하지만 ‘완만한’ 금리인상 뒷받침 전망 연방상무부는 22일,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발표됐던 2.1%보다 조금 낮은 2.0%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분기 미국 GDP 성장률의 잠정치는 1.5%였고,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1.9%로 확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미국 GDP는 각각 0.6%, 3.9% 증가했고, 지난해 성장률은 2.4%였다.
상무부는 개인소비지출(PCE)을 비롯해 고정자산투자와 정부지출을 GDP 성장기여 요인으로, 그리고 민간재고투자와 수입을 성장률 감소 요인으로 각각 지목했다.
지난 3분기 PCE 증가율은 GDP 수정치 발표 때와 같은 3.0%였다. 정부 지출도 GDP 증가에 1.8%만큼 기여했지만 재고확충을 포함하는 민간국내총투자는 0.7% 감소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이어지면 4분기 경제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4분기에 2%를 전후한 성장률을 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 전체의 성장률을 2.1%로 제시했다.
미국 기업들의 지난 3분기 세후 이익은 이전 분기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미국 기업 이익은 지난 1분기 7.9% 줄어든 뒤 지난 2분기에 2.6% 늘었지만,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 3분기 기업 세후 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3분기에 1.4% 상승했다. 이는 이전 발표 때의 1.3%보다 높아진 것과 더불어, 물가 상승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렸다는 연준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지표로 풀이됐다.
고용시장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미미하게나마 임금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완만한’ 금리인상 계획을 이어가기에 어려움이 없음을 이번 GDP를 통해 알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미 기존주택판매 1년7개월간 최저치로 감소9개월만에 500만건 하회…가격은 계속 상승
미국의 월간 기존주택 판매량이 최근 1년7개월간 최저치로 감소하며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계속 회복세를 이어갈지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1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연간 환산 기준 476만 채로 한 달 전 보다 10.5% 줄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적은 값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약 535만 채였다.
월간 기존주택 판매량이 500만 채를 넘지 못한 일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NAR이 집계한 지난달의 기존주택 가격 중간값은 22만300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3% 오르며 45개월 연속 전년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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