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성장 예상, 선제조치 모든 업종으로 확산
연초부터 글로벌 기업에 감원바람이 불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업종뿐아니라 항공, 유통, 금융 등 전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에 나서는 것은 세계 경기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대책의 일환이다.
글로벌 의료기기·약품 제조업체인 미국의 존슨앤존슨은 의료기기 사업부의 직원 3,000명을 줄이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연간 10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의 하나로, 감원 규모는 의료기기사업부의 6%에 이른다.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에너지 업계에서는 BP, 셰브론, 로열더치셸 등이 이미 감원 구상을 내 놓았다. 영국의 BP는 지난 12일 원유 채굴 및 생산 사업부의 2만 4,000개 일자리 중 4,000개를 올해 안에 없앨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가 있는 셰브론도 전체 직원의 10%인 6,000∼7,000명을 해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감원과 함께 투자비도 지난해보다 24% 줄이겠다고 밝혔다. 불과 1개월 전에 감원 규모를 7,500명으로 밝혔던 영국의 로열더치셸은 최근 감원 규모를 1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철강, 항공 등 다른 제조업에도 실직의 공포가 번지고 있다. 인도철강업체 타타는 영국에서 1,000명을 감원할 계획을 세웠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 알스톰 에너지 사업부문에서 6,500명을 줄이기로 했다.
항공업체인 에어프랑스는 올해 1,000명을 포함해 내년까지 2,900명을 줄이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채권 부문 트레이더와 영업직원의 10%인 250명을 감원하기로 하는 등 금융 업종도 예외가 아니다. 바클레이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식 세일즈 직원 50%를 줄일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프리카지역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전 세계 매장 269곳의 문을 닫기로 해 1만6,000여명이 일자리를잃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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