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률 1위, 이혼율도 상위권이며 행복지수 또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보도를 자주 접한다. 마음이 저림을 금할 수 없다.
불과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들어보지도 못했던 사건들이 한국사회 곳곳에서 다반사처럼 일어나고 있다. 부모와 자식, 부부, 형제, 이웃, 지역 간 갈등으로 혼란스러워, 중심을 잃은 수레바퀴처럼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굴러가는지 알 수가 없다.
우리 민족은 수천년 동안 어려운 처지에서도 절도를 지키며, 박애와 배려, 인내와 상조의 정신으로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전통을 지켜왔다. 고조선의 홍익인간 사상, 화랑 오계(忠孝信愛勇), 삼강오륜으로 이어온 규범과 의식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외세의 침략과 수탈, 동족상잔의 비운,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굶주림이 계속되는 동안 “우리 한번 잘 살아 보세”하며 오직 앞만 보고 세기의 절반을 달려온 것은 아닐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만 챙기다 보니 황금의 마력에 빠진 것은 아닐까? 눈앞의 가난만 극복해보려고 돈 벌기에 전력 질주했다.
그러나 참다운 비전과 미래를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교육도 돈을 벌기위한 교육이요, 돈이 되지 않는 공부는 아예 꺼렸다.
이 시점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우리 잠깐 뒤돌아보세’라고 외치고 싶다. 한국인의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다시 한번 돌아보자. ‘더불어 살자’는 정신으로 사회 각 계층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의 민족성을 회복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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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 리버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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