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3일 살인사건이 발생한 맥코믹 플레이스 하이얏 레전시 호텔.<트리뷴>
지난달 23일 맥코믹 플레이스에 있는 하이얏 레전시 호텔 로비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생일 파티 중에 여자친구를 둘러싼 시비가 살인을 불렀다. 코트니 테일러라는 25세 청년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범인은 며칠 후 잡혔다. 뉴이어스 이브 파티가 1월로 넘어선 1월 1일 새벽을 시작으로 2016년 1월의 시카고 살인 사건은 50건이었다. 부상은 약 280건에 달했다. 대부분은 총격에 의한 것이었고 자상, 구타로 인한 죽음은 3건이었다. 마지막 주말에만 시카고 내 총격 사건으로 6명이 죽고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 1월 피살 사건 기록은 2000년 이래 최다다. 2012년에 비해 60%가 늘었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경찰의 과잉진압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카고의 치안력이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타 대도시, 즉 시카고 보다 인구가 많은 뉴욕과 LA를 비교대상으로 삼으면 1월 23일 기준 살인 사건 발생건수가 시카고는 33건인데 반해 이들 도시는 20건에 불과했다. 시카고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2월13일부터 21일까지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북미주 최고, 최대의 108회 시카고 오토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 호텔 로비 살인사건이 테러나 오토쇼와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호텔 로비에서 마저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시경 측은 이번 오토쇼에 경찰견을 투입하는 등 테러에 대비한다고 발표했다. 빈발하는 살인사건과는 무관하게 컨벤션을 노린 테러에 대비하는 통상적인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경은 FBI, 국토안보부와 합동으로 오토쇼 테러 방비 대책을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5년 한해 시카고를 찾은 외래 방문객 수는 5천1객70만명으로 기록을 세웠으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컨벤션 개최 수는 9개가 줄었고 호텔객실 예약도 18만7천개나 감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카고 시는 호텔 객실 이용료를 50% 할인해 주고 맥코믹 플레이스 이용료도 20% 깎아 주는 등 외부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