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역사 전문가는 아니지만 역사의 평가는 냉정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당대에서 자신의 역사를 아무리 미화해도 후대에 가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가에 따라 역사 해석이 분분하지만, 역사에서 정의는 분명하다.
하지만 요즘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와 헌법을 훼손하며 장기집권을 꾀하다 국민에게 쫓겨나거나 부하에게 살해당한 독재자를 추앙하는 움직임이 공공연하게 활개치고 있으니 개탄스럽다. 조금이라도 역사를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이러한 일들을 행하는 자들이 후손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교과서를 직접 만들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더욱 한심하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는 후세에 어떻게 기록될까. 그중의 하나는 눈앞의 이익 때문에 역사적 과제를 헐값에 팔아치운 선조들이라는 평가일 것이다. 36년간 일본에 지배당한 뒤 독립하고서도 친일 부역자를 단 한명도 처단하지 않고 오히려 이들을 정부와 군, 경의 요직에 중용했다. 또 경제개발 자금을 이유로 36년 지배에 대한 시인과 사과도 없는 일본에게 3억달러를 받고 청구권문제, 어업문제, 문화재 반환문제 등을 모두 양보하고 협정을 맺었다.
그러더니 최근에는 우방과의 동맹 강화를 명분으로 위안부 문제까지 10억엔으로 타결 지었다. 일본과 싸워야할 위안부 문제를 한국민들끼리 싸우게 만들어 버렸다. 당장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후세에 당당할 수 있는 역사의식과 자세가 아쉽다.
<박슬희 / 볼티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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