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 앞에서 흑인 수감자 사망 1주년을 맞아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지역방송인 WTOP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9일 페어팩스 카운티 성인 구치소 출입구 밖에서 흑인 인권단체인 ‘블랙 라이브즈 매터 (Black Lives Matter) DMV’라는 단체가 주최한 것으로, 이 단체는 1년전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나타샤 맥케나(당시 37세)가 다른 시설로 이송도중 셰리프가 전기 충격기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숨진 것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시위대들은 “우리는 오늘 맥케나의 삶과 그녀의 인생이 어떻게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찢어졌는지를 기리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며 “그녀는 (죽기 전)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국 죽을 때까지 고문을 받았다”며 나타샤의 이름을 외쳤다.
이들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도 해고되거나 기소된 사람이 없다”며 “아픈 여성의 죽음을 위한 사법 정의가 실현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부검 결과 맥케나의 사망은 2분만에 4차례나 전기 충격기에 당한 후유증으로 사건 발생 5일만에 숨졌으며 당시 셰리프가 불법적이고 과도하게 무력을 행사한 증거는 없다는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1,100명의 수감자 중 40%에 달하는 정신분열증 또는 마약·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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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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