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한잔 시켜놓고 열공 모드. 회사업무까지...
▶ 스마트폰 일상화 된 시대에 서비스 중단이라니...고객 볼멘 소리
유학생 A씨는 최근 한 커피 전문점에서 노트북을 이용하려다 당황했다. 이 매장이 와이파이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 A씨는 “커피를 마시고 이것저것 검색을 하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다른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자리 회전을 위한 업주의 결정이겠지만 아쉬움이 크다”라며 말했다.
최근 맨하탄 32가와 플러싱 등 주요 한인 상권내 커피 전문점들 중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맨하탄 32가의 뚜레쥬르와 그레이스 스트릿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데 이어 플러싱의 카페 드 커핑은 와이파이 서비스를 주중으로 제한했다.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오던 카페 드 커핑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아날로그의 날’로 명명하고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 단 주중에는 와이파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 같은 서비스 중단에 대해 한인 고객들의 볼멘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마당에 스타벅스에서도 제공하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굳이 제한할 필요가 있냐는 불만이다.
커피 전문점들의 입장은 다르다.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려는 고객들이 집이나 회사가 아닌 이들 커피 전문점에 몰리면서 고객 회전율을 떨어뜨리고, 이는 곧 경영난으로 이어진다는 것.
일면 코피스 족(커피와 오피스의 합성어)으로 인해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커피 전문점 관계자는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컴퓨터를 켜놓고 6시간을 앉아 있는 고객으로 인해 다른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것이 반복되면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심지어 수다를 떠는 고객들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까지 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들로 인해 기존 고객까지 떨어질 판”이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플러싱의 한 커피 전문점의 업주도 현재 서비스 중단을 고민 중이다. 그는 “매장 홍보에 대한 간접적인 효과를 무시할수는 없다”며 “서비스를 중단하자니 고객들의 불만이 우려되고 서비스를 계속하자니 일부 얌체 고객들 때문에 난감하지만, 고객 회전율이 심각하게 떨어지면 중단이나 제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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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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