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들끓게 한 비정한 부모들에 대한 뉴스를 지켜보며 나의 아버지가 자꾸 떠올랐다. 작고 왜소하신 아버지는 정식교육을 받은 분도 아니었지만 자식을 키우는 원칙을 갖고 계셨고, 그걸 지키셨다. 아이 다섯을 키우며 체벌할 때는 세 번의 기회를 주셨다. 부모는 아이들이 처음 잘못했을 때 바르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하셨다.
소아마비를 앓으며 성격이 좀 비뚤어진 작은 오빠는 여러 문제를 일으키곤 하였다. 고등학교부터 서울로 유학을 보냈던 큰 오빠도 여간 애를 먹이는 게 아니었다. 실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너 이번이 세 번째야!” 몇 번씩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하며 “네 번째에는 맞는다”고 엄중하게 불호령을 하셨던 아버지의 셈에는 결코 네 번이 없었다. 세 번을 세고 그 다음엔 세 번 반이라고 카운트하셨고 그 다음은 세 번 반에 반이었다.
그런 가운데 맞지 않고도 우리들은 깨닫는 것이 있었다. 가슴으로 뉘우치는 게 있었던 것이다. 수없이 참아주신 아버지.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내 눈물샘에 계신다. 언제고 어디서고…
<양벨라 /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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