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만위원회 건립 승인 1만석 규모 2,500만달러 예산 2017년 10월 착공 예정

샌디에고 항만위원회가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장으로 승인한 SD 베이.
샌디에고 베이에 심포니 공연장소가 들어선다. 샌디에고 항만위원회는 지난 17일 SD 심포니가 제출한 ‘워터 프론트 콘서트 설립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했다.
심포니가 제안한 프로젝트는 다운타운 해안가에 위치한 엠바카드로 마리나 공원 남쪽에 총2,5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1만석 규모의 콘서트 공연장을 설립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지난 1910년 설립된 샌디에고 심포니는 시 오케스트라로 그 동안 약100회 이상의 콘서트와 겨울 팝 시리즈, 가을 축제 시리즈 등 다양한 공연을 실시하면서 지역 문화계를 주도해왔다.
항만위원회의 승인 발표가 난 후 댄 말콘 심포니 총 책임자는 “이번승인은 지역 문화 공연이 최고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운드폼스(Soundforms)가 설계했다. 오는2017년 10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예산은 퀄컴의 창립자인 어윈 제이콥스와 샌디에고시가 공동출자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케빈 폴코너 샌디에고 시장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다.
폴코너 시장은 “프로젝트를 위한 예산 전체를 시에서 부담할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향후 이 문제를 높고 시의회 및 지역 주민들 사이에 찬반양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가 승인되면서 심포니 측은 건설비용 외에 항만위원회가 소유하고 있는 부지에 대한 임대비용 조달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 심포니는 항만위원회에 연간8만1,275달러를 임대료로 항만위원회 측에 납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심포니 측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각종 공연의 티켓으로 얻은 수익을 향후 2년 동안 22만6,000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공연장 내부에서 판매되는 식품과 음료 및 기념품의 총 매출액에서 5%를 별도로 징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심포니가 임대비와 운영비를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포니는 지난 1996~98년 동안 재정이 악화되어 파산신청을 한 바 있다. 그러다 제이콥스의 전폭적인 재정 후원으로 회생되었다. 그러다 다시 지난 2001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봉협상으로 인해 또다시 심각한 재정난을 겪을 뻔했으나 최소 급여인상으로 시와 단원들이 협상하면서 파산위기를 넘겼다.
항만위원회가 프로젝트 승인 후 앤 무어 이사가 “건설에 필요한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시공자를 일반경쟁 입찰로 하고, 운영은 예술과 엔터테인먼트가 혼합된 형태로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 바로 이런 맥락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일부 시의원과 시민단체에서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시 재정의 건실성이 아직 확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포니 공연장 건설과 이를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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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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