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어요? 빅뱅이 돌아왔습니다"(지드래곤),
"다들 잘 지냈나? 내 안 보고 싶드나?"(승리)
지난해 4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 콘서트에 나선 그룹 ‘빅뱅'이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1년 여 만에 같은 무대에 섰다. ‘빅뱅 월드 투어 메이드(BIGBANG WORLD TOUR MADE)'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다.
중국·일본·태국·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미, 오세아니아 등 13개국 32개 도시에서 모두 66회 공연하며 한국 아티스트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빅뱅은 위풍당당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동안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다들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행복합니다. 저희가 월드 투어를 다니면서 1년의 반을 낯선 해외 호텔에서 보낼 때가 굉장히 많아요. 외로운 시간도 많았지만, 그동안 새로 발견하고 느낀 것도 많았어요. 오늘 최선을 다해서 그 에너지를 여러분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탑)
"다른 나라에서 콘서트를 할 때 더욱 더 한국에 계신 팬 여러분이 그리워요. 말 한 마디 통하지 않는 곳에서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건 다 여러분의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태양)
확실히 빅뱅은 전보다 더 여유가 넘쳤다. 지난 1년 동안 펼친 ‘메이드 투어'를 통해 전 세계에서 150만 명의 관객을 감동시킨 빅뱅이다. 실내 공연장 최초로 설치된 누드 스테이지와 객석을 가로지르는 돌출 무대를 누비며 현장에 모인 1만3000명 관객을 압도하는 빅뱅에게 체조경기장은 좁았다.
‘뱅 뱅 뱅(BANG BANG BANG)' ‘루저(LOSER)' ‘이프 유(IF YOU)' ‘맨정신' ‘배 배(BAE BAE)'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 등 2015년을 장악한 싱글 앨범 ‘메이드 시리즈' 수록곡이 180분을 꽉 채웠다.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 ‘날개' ‘둠 다다(DOOM DADA)' ‘눈, 코, 입' ‘쩔어' ‘굿 보이(GOOD BOY)' ‘삐딱하게' 등 멤버별 솔로·유닛 무대도 알차게 준비됐다.
빅뱅은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는다. 10년을 함께 한 빅뱅과 VIP의 궁합은 ‘찹쌀떡'이었다. "공연을 시작하자마자 느낄 수도 있는 어색한 분위기"(대성)를 VIP의 ‘떼창'이 채웠다. 공연 시작과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난 팬들은 세 시간 내내 빅뱅과 함께 뛰고, 흔들고, 호흡했다. 어둠 속에서 왕관 모양의 노란색 야광봉이 출렁이며 진풍경을 자아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 뿐 아니라 음까지 따라해 주시니까 감동을 받고. 아, 이곳이 집이로구나! 내 마음의 참된 안식처를 찾았구나! 내 모든 껍데기를 벗어버려도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10년 동안 젊은 피들의 러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빅뱅만을 바라보며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대성)
"데뷔한 지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빛날 수 있다는 걸 여러분이 증명해 주신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어떤 음악과 무대를 하든, 어떤 삶을 살든 항상 응원해주시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신다는 걸 요즘 들어 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는 정말 축복 받은 사내들인 것 같아요."(태양)
이날 빅뱅은 현장에 모인 팬들에게 오는 여름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기로 약속했다. 체조경기장보다 "훨씬 크고, 바람도 시원하게 부는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오래 공연할 수 있는"(승리) 콘서트를 만들 계획이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그리고 여러분이 계속 저희를 원하시는 한, 계속해서 노래하고 춤추고 같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지드래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눈은 항상 새로운 걸 좇고, 귀와 가슴은 결국 익숙한 것으로 돌아간다. 여러분의 눈을 충족시켜 드리며 결국에는 귀와 가슴에 남는 우리 다섯 명, 여러분의 남자가 되겠습니다!"(대성)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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