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캔사스와 미주리에서 발생한 5명 연쇄 살인사건으로 수배를 받아오다가 9일 새벽 체포된 용의자가 행정착오로 풀려난 추방대상 불법체류 멕시코 남성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사사건이 발생하는 등 범법불체자들이 추방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풀려났다가 살인사건을 저지르는 사례가 빈번하면서 추방유예 정책을 펼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은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파블로 세라노-비토리노(40)는 지난해 3차례 경범혐의로 체포됐으나 연방 이민국에 인계되지 않고 풀려난 불법체류자였다고 연방 정부 관계자들의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추방대상이었던 그는 2014년 11월 캔사스 코피카운티에서 음주운전 경범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경범이란 이유로 이민국에 통보되지 않고 풀려났다.
또 지난해 6월에는 같은 지역에서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돼 관할 경찰이 이민국에 통보했으나 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문을 동봉하지않았다. 이런 경우 이민국 수사관이개별 인터뷰를 한 후 추방대상자로구금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를 밟지만 그는 그 이전에 석방됐다.
그가 무면허 운전 벌금을 내기 위해 캔사스 오벌랜드팍 법원에 출두했던 지난해 9월에도 이민국이 관할셰리프국에 구금요청을 했으나 역시체포된 상태가 아니라는 이유로 어떤 구금절차도 취해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지난 7일 이웃집에 침입해 마이클 캡스(41), 제레미 월터스(36),클린트 하터(27), 오스틴 하터(29) 등 4명을 장총으로 살해하고 미주리로 달아났다가 민가에 들어가 랜디 노만(49)을 또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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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 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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