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탈락한 재미동포 정성씨
“나 같은 사람이 왜 비례대표 후보군에 선발되지 않았는지요. 다시한번 재고해 주십시오.”
20대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에 신청한 재미동포 스티브 정(한국명 정성, 70, 사진)씨가 25일 오전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에게 보낸 전화 문자 메시지다. 미 국방성 산하 GKI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그는 지난 22일 발표된 45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자 사흘 내내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 골똘히 생각하다가 답을 못 찾고 김무성 대표, 서청원·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등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25일 오후 기자와 만난 정씨는 "아직 한 사람도 답변을 주지 않는다"고 답답해하면서 "곧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새누리당에 비례대표 공천심사 기준 등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후보 신청을 했던 88명이 소송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당비 300만원과 함께 심사비 100만원까지 받았으면서 면접 한번 치르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탈락시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미국에서 쌓은 인맥을 총동원해 해외 기업을 국내에 유치하고 젊은이들의 해외 취업 등 경제를 살리는 데 일조하겠다며 야심 차게 20대 국회의 문을 두드렸지만 탈락했다. 경남 고성 출신인 그는 1969년 건국대 법과를 졸업하고 ROTC 장교로 복무한 뒤 1972년 도미했다. 태권도 5단인 그는 태권도장을 운영하다가 캘리포니아주 샌호세의 전자회사와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했다. 그는 1980년 삼성전자의 초청으로 반도체 부문 수출 담당 및 해외사업 담당 임원으로 3년여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1989년 미국의 인텔리전트빌딩관리시스템(IBS) 전문업체인 OCS사의 한국인 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됐고, 100만달러 규모의 한국 법인도 설립했다. 이후 OCS-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아 미국의 자동화재 방지 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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