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호, 태국에 1-0…연속 8경기 무실점승 신기록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석현준이 주장 기성용의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
슈틸리케호가 동남아의 강호 태국을 제물로 한국축구 대표팀의 역대최다연속경기 무실점 승리기록을 갈아치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5분에 터진 석현준(FC포르투)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슈틸리케호는 연속 8경기 무실점 승리기록을 이어가며 1978년 함흥철 감독과 1989년 이회택 감독 시절 대표팀이 세운 7연속무실점 승리기록을 넘어섰다. 또 무승부를 포함한 무실점 기록으로는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태국과의역대 전적은 31승7무9패가 됐다. 특히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1-2로 패배한 뒤 18년 만에 태국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이날 태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무덥고 습한 날씨. 열악한 그라운드 사정 등으로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 시작 5분만에 터진 석현준의 선제골로 쉽게경기를 풀어나갔다. 슈틸리케호 승선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고명진이 해프라인 왼쪽으로 드리블하다 전방의 석현준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볼을 잡은 뒤 돌아선 석현준이 페널티아크 뒤쪽 약 25야드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슈팅을 뿜어 태극 골네트를 흔들었다. 석현준의 발을 떠난 볼이 미사일처럼 날아가 골키퍼 키를 넘겨 크로스바 아래로 빨려 들어간 그림 같은 골이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으나더 이상 태국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32분 이정협의 헤딩슛이 골키퍼에 막혔고 후반 시작 직후 석현준의 슈팅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19분에 이정협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뒤 기성용이 달려들며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한편 홈그라운드의 태국 역시 만만치 않은 매서운 공격을 선보였으나한국의 탄탄한 수비진과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을 뚫지 못하고 안방에서 영패로 무릎을 꿇었다. 태국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F조에서 무패(4승2무)로 이라크를 제치고조 1위를 차지, 최종예선에 올라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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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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