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관련 재외동포 첫 집회…기념재단 공식 확인
광주 시민을 학살한 신군부를 성토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지지한 재외동포들의 집회가 미국에서 최초로 열린 사실<본보 3월 19일자 A1면 보도/사진>이 36년 만에 확인됐다.
5·18 기념재단은 1980년 5월 26일 시카고 한인사회가 연 신군부 규탄대회가 5·18 관련 재외 교포의 첫 집회라고 지난 22일 재단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지금까지는 같은 해 5월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5·18 동포성토대회가 첫 집회로 알려졌다.
5·18 재단 김양래 상임이사와 정문영 비상임연구원은 지난 17일 시카고에서 1980년 5월 당시 시카고 한국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조광동씨 등을 만나 사실을 확인했다. 시카고 한국일보는 당시 17일자 호외와 19∼21일자 지면을 통해 신군부가 광주에 투입한 공수부대가 시민 학살을 자행한 사실을 동포사회에 전했다. 신군부는 이 일로 한국일보 본사에 압력을 행사했고, 조씨는 편집국장직을 사임했다.
당시 소식을 접한 유학생과 호남향우회를 주축으로 동포 600여명이 시카고시내 알바니팍에 모여 군부 성토대회를 열고 도심 행진을 이어갔다. 시카고 한인사회의 5·18 관련 집회 소식은 당시 시카고 한국일보 지면에도 이틀(26∼27일)에 걸쳐 소개됐다.
김양래 상임이사는 "1980년 당시 해외 동포들의 관련 행적을 좇고 있다"며 "당시 신문 자료를 디지털화해 아카이브에 보관하고, 오는 5월 9일부터 5·18문화센터에 전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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