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11일 자신에 대한 부정적 내용의 가상 기사를 게재한 미 일간 보스턴 글로브를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보스턴 글로브는 (권위 있는) 유력 매체였는데 지금은 슈퍼마켓에서 나눠주는 무가지처럼 전락했다. 매우 슬프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보스턴 글로브가 속한) 매사추세츠 주(州) 경선에서 거의 50%의 득표율로 승리했는데 이는 그 신문의 영향력이 어떤지(얼마나 미미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국경과 훌륭한 무역협상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에) 나쁜 무역협상을 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또 “보스턴 글로브는 민주당의 상대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는 같은 방식으로 비판하지 않는다”면서 “솔직히 기대도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다른 쪽(민주당)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뉴욕 로체스터 유세 도중 보스턴 글로브에 대해 “멍청하고 쓸모없는 신문”이라고 혹평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전날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가정하고 지금으로부터 1년 후에 벌어질 정치·군사·외교·경제 분야의 ‘끔찍한 미래’를 그린 가상 신문 1면을 제작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이민자 추방 곧 시작’이라는 머리기사를 필두로 무역전쟁, 세계증시 폭락 등의 가상 기사를 전하면서 “트럼프는 ‘정치 선동 독재자’다. 이런 선동가가 세상 위에 나타난 선례는 수없이 많고 그가 이끌 종말과 논리의 결말은 도저히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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