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이 평생에 한 번 잡을까 말까 한 파울볼을 한 경기에서 혼자 다섯 개나 잡은 행운의 사나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팬인 올해 39세의 빌 두간씨.
두간씨는 11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경기에서 파울볼 다섯 개나 잡았다.
홈 플레이트 뒤 관중석에서 왼손에 글러브를 끼고 있던 그에게 파울볼이 어김없이 날아들었다.
스포츠전문 매체 폭스스포츠는 두간씨가 이날 경기 전 타격 연습 때도 공을 하나 주웠다고 전했다.
두간씨가 한 경기에서 보통 외야수들보다도 공을 더 많이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02년 야구장에 갔다가 경기 전 타격 연습 때 4개, 경기 중 4개 등 하루에 총 8개의 공을 잡은 적이 있다.
두간씨는 “경기 중에 잡은 공만 집에 200∼300개는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닷컴을 따르면 두간씨는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샌디에이고로 이사했다가 1984년에 디트로이트로 돌아왔다.
두간씨는 디트로이트팬들 사이에서는 유명 인사다. 팬들이 두간씨를 더욱 기억하게 하는 건 그가 잡은 공을 모두 근처에 있는 어린이에게 던져준다는 것이다.
그는 “나는 공을 받을 어린이 대기자 명단을 갖고 있다”면서 “그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공을 갖고 싶을 때는 어디에 앉아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두간씨는 “공을 건네는 것이 아이들한테도 즐겁지만 내게도 즐거운 일”이라면서 “공을 준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아이들은 다음 공은 누가 받게 될지 순서를 정해놓았다”며 웃었다.
MLB닷컴은 디트로이트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말한다. “크리스마스까지 못 기다리겠다면 야구장으로 가라”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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