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연안 표류 선박 속 시신
▶ 지난해 30여구 수습
지난해 말 일본 서부 해안으로 떠내려 온 선박 속 시신들은 북한군 소속일 가능성이 있다고 LA타임스가 일본의 북한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11월20∼21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몬젠마치 앞바다에서는 북한에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되는 목선 3척에서 시신 10구가 발견되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모두 14척의 표류선에서 부패한 시신 30구가 수습됐다.
이 배들에서는 '보위부' '조선인민군' 등의 한글 표기나 해진 북한 국기, 김정일의 초상화 등이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한 바 있다.
시신은 모두 민간 복장을 하고 있었고, 부패가 심해 확인이 불가능한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남성이었다. 일본 해상 보안부는 시신을 부검했지만, 사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세이가쿠인 대학의 북한 전문가인 미야모토 사토루 교수는 선박 사진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내용을 분석해 보면 이 시신들은 북한군의 수산 부문에 소속된 이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2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군부대 산하 수산 사업소를 시찰하는 사진과 함께 김 위원장이 "노동자들은 군인과 인민을 위해 더 많은 고기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야모토 교수는 "그래서 군은 군인들을 바다로 내보냈고,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이들은 결국 바다에서 조난했을 것"이라며 배가 태풍을 만나 뒤집히면서 "배에 있던 이들은 익사했거나 굶주림, 저체온증 등으로 숨졌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산업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은 지난해 잇달아 군부대 산하 수산 사업소를 방문해 생산증대를 독려했으며, 일본 해안에서 북한 표류선이 잇달아 발견되는 것도 북한의 무리한 어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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