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46·위스콘신·사진) 하원의장이 12일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차단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 당 전국위원회(RN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적으로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대선 후보를 원하지도 않고 (중재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지명되더라도) 수용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우리 당의 후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되려면 선거에 출마했어야 한다. 실제 경선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면서 "나는 빼 달라"고 당부했다.
또 "만약 대의원들이(경선후보들 대신) 나를 뽑는다면 경선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고려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더는 얘기할 것도 없다. 이걸로 끝이다"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라이언 의장이 이처럼 기자회견까지 열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선 것은 거듭된 부인에도 당 안팎에서 자신에 대한 추대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지금의 흐름을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자칫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출마로 내몰릴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리 방어막을 친 것이다.
여기에는 또 지금과 같은 소모적 논란이 지속될 경우 트럼프의 본선 경쟁력을 따기지 전에 당이 심각한 적전분열 양상에 빠지면서 대선 본선을 초장부터 망칠 수 있다는 우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현재 당이 득표율 1위인 자신을 제치고 다른 사람에게 후보 자리를 내줄 경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공화당의 대선 승리는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라이언 의장의 공식 부인에도 그의 출마설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주류진영 내부에서 여전히 트럼프의 대안으로 라이언 의장을 추대하려는 기류가 강한 탓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