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소야대 정국주도권 상실 박근혜 정부 ‘레임덕’
▶ 안철수 최대승자 호남 석권, 김무성 대표 ‘패배 책임’ 사퇴
민심이 심판은 준엄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의 결과가 나왔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충격의 참패를 당하며 원내 제1당의 자리마저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에 내줬다.
개표 결과 새누리당은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전체 의석(122석)의 3분의 1도 확보하지 못했고,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총 65곳 가운데 무려 17곳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밀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예상 밖으로 압승한 데 힘입어 당초 목표의석을 훨씬 상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관례상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있는 최다 의석 정당이 됐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는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교섭단체 구성을 훨씬 넘는 38석을 확보했으며, 정당 득표율에서는 더민주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253곳의 지역구 가운데 더민주 후보가 110곳, 새누리당 후보가 105곳, 국민의당 후보가 25곳, 정의당 후보가 2곳, 무소속 후보가 1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새누리당이 득표율 33.5%로 17석을 가져갔고, 더민주(25.5%)와 국민의당(26.7%)이 각각 13석, 그리고 정의당이 4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칠 경우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소속을 제외한 야 3당만 합치더라도 무려 167석에 달하면서 16년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재연됐다.
한때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을 목표로 삼았던 새누리당은 과반 확보는 고사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인 145석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무성 대표는 이같은 결과에 책임을 지고 14일 아침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
반면 더민주의 경우 수도권 압승을 토대로 독자적인 개헌 저지선(100석)은 물론 당초 목표로 삼았던 102~107석을 훌쩍 넘기면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영남에서만 9석을 차지하고 서울 강남권에서도 선전하는 등 지지기반을 대폭 확대하는 소득을 거뒀다.
국민의당은 호남 석권을 통한 ‘야권 적통’ 계승과 정당 지지도 급상승 등을 통해 38석을 확보함으로써 3당 구도의 국회에서 확실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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