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스트 인터뷰서 “샌더스가 후보되면 힐러리도 지지해달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만약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면 우리 부부는 그녀를 지지할 겁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의 부인인 제인 샌더스 여사가 14일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버니의 지지자들도 우리 부부와 뜻을 같이 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샌더스 여사는 “버니가 이기면 클린턴 전 장관과 그녀의 지지자들도 버니를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샌더스 여사는 민주당의 ‘슈퍼대의원’ 제도를 맹비난하면서도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 슈퍼대의원들이 결국 샌더스 지지로 옮겨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퍼대의원’은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등 경선 레이스에서 선출되는 일반 대의원들과 달리 전당대회에서 후보 선출권을 갖는 당 핵심인사와 상·하원 의원, 주지사 등이다.
이들은 대개 주류 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을 선호한다.
그녀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슈퍼대의원 시스템에 불만을 표했지만 우리는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 시스템은 민주주의를 위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슈퍼대의원 제도는 우스꽝스럽다. 당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전체 표의 30%를 차지한다. 이게 공정한 것인가?”라며 “한 명의 유권자는 한 표를 가져야 하는데 슈퍼대의원의 표는 수천 표의 가치가 있으니 말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샌더스 여사는 샌더스 의원이 ‘슈퍼대의원 빼내기’를 한다는 힐러리 캠프 측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녀는 “2008년 경선에서도 초반에 많은 슈퍼대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했지만, 연말에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로 옮겨갔다”며 “슈퍼대의원은 아직 표를 행사하지 않았으니 표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슈퍼대의원들은 지금 레이스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잘 보기를 바란다”며 “버니가 최근 9개의 경선 중 8개를 이긴 것, 공화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더 낫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 민주당뿐 아니라 무당파들의 표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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