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산 3만3천643점으로 득점 3위…2006년에는 한 경기 81점
▶ 챔프전 우승 5회…올스타도 18회나 선정, 2003년 성폭행 혐의로 이미지에 타격 입기도
13일 정든 코트와 작별한 코비 브라이언트(38·미국)는 미국프로농구(NBA)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선수다.
이날 유타 재즈와 홈 경기에서 무려 60점을 쏟아붓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브라이언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로워매리언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교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NBA에 진출했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샬럿에 지명된 브라이언트는 불과 2주 만에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고 NBA 사상 유일하게 20년간 한 팀에서만 뛴 선수가 됐다.
20시즌 동안 NBA에서 뛰면서 그가 남긴 기록은 화려함 그 자체다.
그는 정규리그 1천345 경기에 출전해 평균 25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득점은 3만3천643점을 기록해 3만8천387점의 카림 압둘 자바, 3만6천928점의 칼 말론에 이은 통산 3위에 올랐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통산 3만2천292점으로 4위다.
LA 레이커스에서 20시즌을 뛰면서 5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00년∼2002년·2009년∼2010년)을 차지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1회(2008년), 챔피언결정전 MVP에는 두 차례(2009년·2010년) 선정됐다.
올스타에 18차례 선정됐고 이 가운데 15번 선발로 출전해 최다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MVP에도 네 번이나 선정됐다.
키 198㎝인 그는 1997년 올스타전 덩크왕, 2006년과 2007년에는 득점왕에 오르는 등 NBA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줄곧 활약했다.
2006년에는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81점을 몰아쳐 1962년 윌트 체임벌린의 100득점 다음 가는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득점 욕심이 지나치게 많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으나 브라이언트는 NBA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3만 득점에 6천 어시스트를 모두 넘긴 선수일 정도로 어시스트에도 재능을 보였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 말년인 2013-2014시즌 부상으로 정규리그 82경기 가운데 6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2014-2015시즌에도 35경기 출전에 그치며 팀이 하위권에 머무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번 시즌 특별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정규리그 65경기에 나온 브라이언트는 역시 팀이 서부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최하위인 15위(17승65패)에 머물고 말았지만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 60점을 폭발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 경기에서 60점을 퍼부은 브라이언트는 경기를 마친 뒤 팬들을 향해 '맘바 아웃(Mamba Out)'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맘바는 아프리카에 사는 독사의 한 종류로 브라이언트의 별명이 '블랙 맘바'였다.
그는 등번호 8번과 24번을 달고 현역 시절을 지냈다. 24번을 달면서는 하루에 연습할 수 있는 시간 24시간, 공격 제한 시간 24초 등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 밖 생활로도 사람들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렸다.
20대 초반이던 2001년 바네사 레인과 결혼한 그는 2003년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고 2011년 12월에는 이혼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2013년 이혼 소송을 취하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브라이언트 이혼 소송 당시 미국에서는 1억8천만달러(약 1천9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위자료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으나 소송이 취하되면서 거액의 위자료는 실제 발생하지 않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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