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초 내에 눈길 잡아끄닌 아이디어 필수
▶ 자신만의 키워드 살린 자기소개서 도움

뉴욕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한인 및 아시안 구직자들이 각 회사 담당자들과 상담하고 있다.
오는 6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한인 정모씨(27)는 취업서류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일반적이고 평범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로는 굳게 닫친 취업문을 열기가 힘들 것 같다는 판단에 조금이라도 더 눈에 띄는 자신만의 브랜드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는 것.
정씨는 “천편일률적인 이력서 대신 개인 블로그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형식의 이력서를 만들려고 한다”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상세히 소개하는 동영상과 사진들을 올린 블로그를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취업난 속 경쟁력을 갖춘 ‘튀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가 한인 구직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 블로그나 동영상, 화려한 그래픽을 첨부해 우선 시선을 집중시키고 개인 신상정보와 특성, 능력 등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해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서다.
한인 구인구직 정보 사이트 ‘잡코리아 USA’에 따르면 최근 창의적인 이력서를 제출하는 한인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자리 하나에 적게는 10명 이상씩 몰리기도 하는 등 취업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져 다른 구직자와의 차별화는 필수라는 것.
잡코리아 USA는 “회사 인사 담당자에게 이력서는 구직자의 첫인상과 같다. 보통 이력서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30초가량이기 때문에 이력서를 통해 우선 눈길을 확 잡아끄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구직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독특한 이력서의 형태는 ▲서클 형태의 차트를 이용한 ‘서클 이력서’ ▲타이포그라피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한 ‘타이포그래피 이력서’ ▲캐릭터와 차트를 활용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캐릭터 & 차트 이력서’ 등이다.
그러나 인사 담당자들은 이력서의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 내 대표적 광고회사 영 & 루비캠 그룹의 이준희 글로벌 인재경영 프로그램 매니저는 코트라 뉴욕무역관 주최 세미나에서 “자기소개서는 A4용지 1장 분량이 좋다”며 “자신을 잘 포장하되 과장하지는 말고, 진부한 표현이 아닌 나만의 키워드가 있어 한다”고 조언했다.
양한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 창업프로그램 담담 매니저도 ‘자기만의 브랜드 만들기’가 필요하다며 “30초안에 간결하고 명료한 자기소개로 기억에 남는 사람,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자기소개서와 ‘엘리베이터 피치’(Elevator Pitch)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 꼭 필요한 ‘엘리베이터 피치’는 자신이 투자자와 우연히 같은 엘리베이터에 탔고 그 사람이 몇 층에 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 혹은 자신의 사업을 간단, 명료, 인상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Story)를 말한다. 양 매니저는 “영어단어 70~150개 정도가 적절하다”며 “이야기도 서술형(Narrative) 피치가 메시지를 파워풀하게 전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CJ 아메리카의 한 인사담당 부장은 “지원자가 목표를 갖고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나 성실히 준비해 왔는지, 회사와 필요 직종에 얼마나 적합한 능력과 경험을 갖고 있는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하나를 작성해 두고 돌려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회사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회사별 맞춤형 이력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진수 • 박지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