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6 방송보다 먼저 보는 유일한 사람 확인
▶ 출연 배우들 “우리도 못 보는 건데…” 질투도
오는 24일 6번째 시즌 방영을 앞둔 미국 HBO 방송의 인기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먼저 볼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사람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라는 추정이 사실로 확인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왕좌의 게임' 작가인 데이빗 베니오프와 댄 와이스는 지난 10일 LA의 할리웃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소문 한 가지를 인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철저히 베일에 싸인 '왕좌의 게임' 시즌 6시리즈의 본격 방영에 앞서 먼저 보기를 희망했고,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와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왕좌의 게임' 6번째 시리즈를 먼저 보기를 희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그는 자유세계의 '리더'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미리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베니오프도 "미국의 군 통수권자가 '먼저 보고 싶다'고 한다면 뭐라고 할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사실상 오바마 대통령에게 먼저 시리즈 전체 내용을 전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HBO 측은 이 문제에 대해 함구 중이나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왕좌의 게임' 시즌 6 DVD를 얻는다면 아마도 HBO 외부인으로서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면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왕좌의 게임'은 허구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권력투쟁을 통해 인간의 민낯을 조명한다.
비평가나 작가에게도 드라마 전체의 윤곽을 알려주는 '스크리너'를 제공하지 않을 정도로 HBO가 철저히 보안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드라마를 미리 구경할 것이라는 내부 불만은 지난달에도 터져 나왔다.
출연 배우인 리엄 커닝엄은 연예 전문매체인 '벌처'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은 먼저 받아보는 걸 아시나요. POTUS(미국 대통령) 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DVD를 우리보다도 먼저 받아 봐요. 우린 출연배우인데도 말이죠"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시즌의 DVD를 먼저 받아봤는지, 커닝엄이 사전 누출을 막고자 보안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뀐 HBO의 새 지침 등을 알고 있는지 이 발언만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출연배우가 오바마 대통령을 '시샘'할 정도로 오바마 대통령이 '왕좌의 게임'을 미리 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란 공감대는 널리 퍼진 모양새다.
'왕좌의 게임'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사랑도 유별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남성 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한가한 시간에 골프 채널과 함께 '왕좌의 게임'을 시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등장하는 인물과 드라마 내용을 알고 있으며 난쟁이라는 신체적 약점을 딛고 탁월한 정치감각으로 난관을 헤쳐 가는 티리온 라니스터(피터 딩클리지 분) 배역을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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