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인한 고민은 겪어 보지 않고는 알기 힘들다. 자신감 상실에 우울증이 오기 쉽고 외출도 꺼려진다.
그러나 탈모인들에게 희소식이 한가지 생겼다. 최근 의학저널 ‘암역학’(Cancer Epidemiology)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머리 카락을 포함, 탈모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피부암발병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원형탈모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일반인에 비해 ‘비흑생종피부암’ (Non Melanoma SkinCare)에 걸릴 확률은 약 37%나 낮았다. 비흑생종피부암은 가장 흔한 피부암중의 하나다.
뿐만 아니라 원형탈모증상이 악성도가 가장 높은 피부암 ‘악성 흑생종’ (Melanoma) 발생을 막는 보호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연구진은 원형탈모증상이 멜라닌 세포를 공격하는 항원체나 복합체에 대한 높은 면역력 작용이 피부암 발병을 막는 효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2000년부터 10년간 원형탈모증상 환자 약 1,414명의 건강 자료를 수집해 습진의 일종인 지루 피부염 환자 4,000여명과 연령, 성별, 인종별 비교 작업을 실시했다. 두 그룹의 평균 연령은 약 46.5세로 약 65%가 여성이었다.
비교 결과 기저세포암과 편평상피암과 같은 비흑생종 피부암 발병률은 원형탈모증 환자 그룹에서는 약4.5%, 비교 그룹에서는 약 7%로 나타났다. 흑생종 피부암 발병률 역시 원형탈모증 환자그룹이 약 1.2%로 상대 그룹(약 1.8%)보다 낮았다.
피부암 발생 부위는 두 그룹간 큰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두 그룹 모두 피부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신체부위는 두피, 머리, 목 부위였고 암종류에 따라서만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원형탈모환자 그룹의 경우 세가지 부위에서 편평상피암 발생 비율은 약 61%였고 기저세포암 발병률은약 81.3%로 나타났다. 반면 비교 그룹에서는 두종류의 피부암 발생률은각각 약 47%와 71%로 조사됐다.
‘전국원형탈모증재단’ (NAAF)에따르면 미국에서만 약 660만명이 원형탈모 증상을 보이고 있다. 원형탈모증상은 색소결핍 피부질환인 ‘백반증’ (Vitiligo)과 연관이 있는데 백반증이 피부암 위험을 낮추는 자가면역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탈모증상은 피부과 방문 환자중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모발이 원형 모양으로 빠지는증상으로 두피 모발은 물론 눈썹, 속눈썹 등 신체내 기타 모발까지 빠지기도 한다. 자가 면역 질환이 원인으로 혈액속 T임파구가 모발을 신체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함으로써 탈모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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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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