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조직 부패·치안부재 상태
▶ 살인 전년비 64% 증가
경찰조직 부패와 치안 부재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는 시카고에서 올 들어 총격을 당한 사람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21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에서 14시간 사이 13명이 총에 맞았고, 이로써 올해도 총기 피해자 수가 1,008명으로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3%나 늘어난 수치다.
총격이 대부분을 차지한 살인사건도 이 날까지 총 174건 발생해,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하루 평균 9명이 총에 맞고, 1.5명이 살해당한 셈이다.
경찰은 20일 발생한 총기사고 피해자 가운데 도심 서부 론데일 지구에 사는 4세 남아와 6세 남아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두 어린이는 엄마와 함께 길을 가던 중 인근에서 언쟁을 벌이던 사람들이 쏜 총탄에 각각 발과 손을 맞았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다.
1,000번째 피해자는 16세 소년으로, 20일 오후 4시께 시카고 남부 빈민촌의 공공 임대주택가에서 총에 맞아 부상했다.
시카고 총격피해 건수는 지난 1월 한 달 만에 이미 292명을 넘어서며 금년도 치안전망에 암운을 드리웠다. 이들 사건은 도시 남부와 서부의 흑인 저소득층 밀집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인종 분리와 빈부 격차가 범죄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난해 시카고에서 1,000번째 총격 피해자가 나온 것은 6월4일, 2013년은 6월26일로, 총기폭력 사건이 1990년대 이후 볼 수 없었던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지난해 4월21일까지 총에 맞은 사람 수는 600명. 그럼에도 연말까지 누적된 총기사고 피해자 수는 3,000명에 육박했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500명에 달했다.
시카고시의 이처럼 높은 범죄율은 경찰 조직과 공권력 부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트리뷴은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총에 맞은 사람 수가 미국의 양대 도시인 뉴욕과 LA 총기 사고 피해자 수를 합한 것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과 LA 경찰청 통계를 각각 인용, "도시 규모가 시카고보다 3배 이상 큰 뉴욕시에서 올 들어 발생한 총기사고 피해자 수는 지난 10일까지 246명, 시카고보다 인구가 100만명 정도 더 많은 LA 총격피해자 수는 지난 9일까지 294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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