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강연 탈북자 출신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
“통일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뉴욕 콜럼비아대학 강연차 미국을 방문한 탈북자 출신 주성하<사진> 동아일보 기자는 “뉴욕 일정을 마치고 지인을 통해 시카고 쥬빌리모임과 연결돼 오게 됐다. 처음 와봤는데 다른 도시보다 모든 면에서 좋은 것 같다. 갖고 있던 이미지와 달리 평화롭고, 환경도 멋진 도시로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시카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주 기자는 “젊은 세대가 통일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은 통일에 기대 할 것이 없기 때문이며 이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통일이라는 것은 죽음과 같은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고,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당장 눈 앞에 닥친 현실만 해도 바빠죽겠는데 누가 언제 평소에 죽음까지 생각하겠는가. 통일은 언제든 오지만 생각하면 골치 아프고 끔찍한 것이라는 무의식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동포들의 할 일에 대해 그는 “미국 동포들의 장점은 북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북한 고아원, 식량 제공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거나 변화가 없는 것 같아도 사람의 마음 속 변화는 누구도 측정할 수 없다. 동포를 잊지 않고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강력한 세뇌를 당했다 하더라도 그 마음까지 들어갈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8년 탈북후 한국에 정착해 2003년부터 14년째 북한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주 기자는 “말 뿐인 통일 말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통일하면 경제적 문제만 생각하는데 이는 부차적인 부분일 뿐 사고방식, 감정부분이 더 중요하다. 인식이 먼저 바뀌고 나서 어떤 정책이 나올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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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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