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주전 2명의 백인 남성이 나일스의 한 한인 주택 현관문을 두드렸다. 이들은 작업용 주황색 조끼를 입었고 목에는 신분증을 차고 있었다. 이들은 한인 집주인에게 전기 계량기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웃에 전기가 나간 곳이 있어 이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 한인 집 주인은 선선히 문을 열고 남자 한명을 집 밖에 있는 전기계량기 쪽으로 안내했다. 그 사이 다른 한명이 몰래 집으로 들어가 집 안 침실에 있던 금고를 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단 몇 분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경찰 리포트에는 도난당한 금고 안에 1만달러의 현금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으나 피해 규모는 더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일스 경찰은 이같은 수법의 범죄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면서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소위 신분위장 침입 절도로 불리는 이 절도는 다양한 수법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경찰은 말하고 있다. 이번 한인 피해사례처럼 전기가 나갔다는 신고를 받고 나왔다는 사기부터 절도범들은 화재경보 시스템 점검, 개스 누출, 수돗물 오염 등 갖가지 이유를 들어 주택 침입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집 주인이 문 열어주는 걸 거부하면 개스의 경우 폭발 위험이 있다고 위협하고 전기나 수도 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집 주인을 회유할 수도 있다고 경찰은 전하고 단독범이거나 2인조 일 경우가 있으며 이들은 모두 집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절대 집으로 들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인 피해 사례의 경우 2인조 중 한명이 집 주인을 밖으로 유인한 사이에 다른 한명이 집 내부로 들어간 케이스다.
특히 한인주택은 집에 현금이나 귀중품이 많이 보관되어 있는 걸로 알려져 이같은 신분가장 절도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한인 주택 소유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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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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