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인으로서 일한 16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특히 봄이 오면 기억 나는 일들이 있다. 몇년 전 어느 봄날 출근하자마자 고객으로 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아내가 얼마전 첫 아이를 출산하였는데 진통이 심해 제왕절개수술을 하게 되었고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에 동포 주치의가 가지고 있는 보험의 디덕터블이 2천5백달러이므로 체크를 끊어 달라고 하였단다. 그래서 2천5백달러를 건네주었는데, 나중에 보니 병원에서도 별도로 디덕터블 2천5백달러가 청구되어 이중으로 지불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전화를 끊고 의사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디덕터블을 그렇게 직접 고객으로 부터 받는 것은 잘못된 일이므로 정식으로 보험사에 클레임을 하여 비용을 청구하시라고 이야기하였으나 당신 일이 아니니 상관말라는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다. 보험사의 클레임 담당자와 3자통화까지 하였으나 자신은 받을 돈을 받은 것이니 잘못이 없다고 계속 주장하였다. 결국은 고객에게 메디칼보드에 신고하시라고 편지를 작성해드렸고, 보내기 전에 의사에게 편지를 보여주니 돈을 돌려주었다고 했다.
또하나 기억나는 일은 몇년 전 어머니를 하늘나라고 보내고 나서의 일이다. 어머니는 치매와 위암으로 병원에 입원하셔서 3년이라는 기간동안 고생하셨고, 옆에서 간병을 하는 아버지 또한 참 힘드셨다. 미국에 살고있는 나로서는 병원비를 도와드리고 자주 안부를 묻는 것만이 자식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인 것이 늘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다행히 위급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한국을 방문하여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있었다
. 장례를 다 치루고나서 아버지는어머니 앞으로 가입한 5천만원짜리 생명보험 증서를 내게 건네셨고 나는 클레임을 도와드리기 위해 보험사에 연락을 하였다. 그런데 보험금 청구 후 며칠 후 담당자로부터 사망금 지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보험 가입 전에 치매테스트를 받으셔서 정상이라는 소견을 제출하였어야 하는데, 관련 서류가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금을 지불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노인이신 부모님과 에이전트 사이의 소통부재로 인한 잘못으로 판정되었다. 이 일로 한국에 계속 머물면서 법정 싸움까지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그냥 포기하기로 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아버지는 이 후로 나랑 통화할 일이 있으면 보험사에 일하는 놈들은 다 도둑놈이라고 계속 말씀하셨고 보험사에서 일하고 있는 나로서는 매우 듣기 민망한 이야기였다.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그것이 건강보험이든, 생명보험이든, 자동차 보험이든, 사업체 보험이든 상관없이 에이전트로서 보험클레임을 잘 해결해 주는 것이다.
보험이라는 것이 갑작스럽게 또는 예정된 사건이나 사고로 인하여 발생되는 엄청난 손실액 또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준비하는 것이므로 마땅히 고객의 입장에서 받아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험 계약 약관의 잘못이나 보험 에이전트의 실수 , 고객과의 의사소통 의 문제등으로 부당하게 청구가 거절당하는 경우가 있다.
생명보험의 경우만 하더라도 미국내에서는 어떠한 원인의 죽음이라도 보험금을 지급하게 되어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라도 보험사에서 딴소리를 절대 못하게 보험사망금을 보장하는 플랜(Guaranteed Death Benefit Plan)으로 가입하실 것을 권한다.
아름다운 봄날, 지금도 많은 생명이 새로이 탄생하고 만물이 소생하지만 같은 시간 자연의 순리를 거스릴 수 없기에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 전화를 걸어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친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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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정 E-Benefit Solution/솔로몬 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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