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9일 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원하면 전당대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밀워키 저널-센티넬'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라이언 축출' 시사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는 (사실당) 대선후보 지명자다. 전당대회와 관련해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라이언 의장의 지지를 받고 싶다. 하지만, 그가 나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에 맞춰 (행동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라이언 의장을 전당대회 의장직에서 끌어내리는 노력까지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언 의장은 앞서 지난 5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으며 그럴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 앞으로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라이언 의장은 "'절대 안 된다'는 식으로는 말하지 않았다. 나는 당시 '현 시점에서는' 지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말을 한 것"이라면서 "트럼프를 알게 되까지 좀 더 시간을 갖길 바라는데 그게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공화당은 지금 분열돼 있다. (분열을 초래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그냥 덮어둬서는 안 된다"면서 해결 없이 그냥 덮어둘 수는 없다"면서 "그렇게 하면 결국 가을(대선)에 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는 매우 인상적인 경선 승리에 대해 평가받을 만하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마치 우리 당이 하나로 통합돼 있는 것처럼 가장해 '반쪽의 힘'만으로 대선에 임하게 되는 그런 상황을 맞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종, 종교, 여성차별 등 막말에 가까운 트럼프의 분열적 발언에 대한 당내 우려와 거부감이 많은 만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푼 뒤 대선에 임해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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