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민주, 공화 양당 후보가 거의 확정되자 미국 내는 물론 세계 각국이 나름대로 국익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후보 가운데 특히 막말로 바람을 일으켜 온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될 경우 미국과 전 세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트럼프는 부동산 개발업을 하던 독일계 아버지와 스코틀랜드 어머니 사이에서 다섯 자매의 4번째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거친 성격의 처신으로 원만한 학교생활을 하기 어려워, 13살에 다니던 학교를 떠나 군사학교에 입학했다.

여러 기록에 따르면 그는 1968년 월남전 징집대상이 되었으나 무릎 종골증을 이유로 징집을 면하고 한때 연예사업에 손을 댔다. 1960~70년대 유색인종의 유입으로 백인들이 외곽으로 빠져 나가면서 백인거주 주택가격이 폭락했을 때 트럼프는 일부 부동산 업자들과 함께 이 기회를 잡아 축재를 했다. 막대한 수익을 취한 트럼프는 이때부터 사업을 다방면으로 확대했다.

그의 자산은 89억달러로 연수입이 2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아집이 강한 성품으로 어떠한 일이든 남에게 뒤처지는 것을 참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이런 품성은 비타협적이고, 독선적이며, 인종차별적인 지금의 언행으로 나타난다. 이런 그가 과연 3억의 다민족이 섞여 사는 미국을 무난히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의 이익만을 앞세운다면 세계의 리더로서도 문제가 있다.

<김일호/퇴역 해병장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