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승1패로 앞서다 위기 직면…보거트도 부상 이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픈 커리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벤치로 물러나 생각에 잠겨있다.
2년 연속 우승을 목전에 뒀던 골든스테이트가 궁지에 몰렸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한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3승1패로 앞서가다 5차전과 6차전을 내주며 3승3패 동률을 허용했다.
특히 16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6차전에선 최악에 상황에 직면해 기세가 크게 꺾였다.
골든스테이트는 19일 홈인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마지막 7차전을 치르는데, 주력 선수들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먼저 센터 앤드루 보거트(213㎝)는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5차전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6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7차전도 출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안드레 이궈달라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그는 6차전에서 연신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2쿼터 백코트를 할 때 허리를 잡으며 이를 악무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궈달라가 경기 중 라커룸에 들어가 허리 치료를 받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궈달라는 5차전에서 15점 11리바운드, 4차전에서 10점 7어시스트, 3차전에서 11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그는 외곽과 골 밑에서 두루 활약할 수 있는 핵심 선수다.
이궈달라가 빠질 경우 골든스테이트의 장기인 스몰라인업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에이스 스테픈 커리다.
커리는 6차전 경기 종료 4분 22초를 남기고 리바운드 다툼을 하다 상대팀 르브론 제임스에게 파울을 범해 6반칙 퇴장을 당했다.
분을 이기지 못한 커리는 마우스피스를 관중석으로 집어던졌고, 주심은 테크니컬 파울을 불었다.
일각에선 커리가 팀 동료 드레이먼드 그린처럼 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NBA사무국이 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커리에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릴 가능성은 작지만, 구설에 오른 것 자체가 정신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더군다나 커리의 아내인 아녜사 커리는 6차전 경기 도중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심판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아녜사는 커리의 6반칙 퇴장 장면을 두고 “이것은 명백하게 돈 때문에 조작된 것이다. 아니면 시청률 때문일 수도 있다”라며 심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아녜사는 뒤늦게 “화가 난 상태에서 글을 썼다”라고 해명했지만, 그의 글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으로선 매우 갑갑한 상황에 놓였다.
커 감독은 경기 후 “커리는 화낼 만한 상황이었다”라며 “그가 7차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반면 클리블랜드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는 5차전에 이어 6차전에서도 41득점을 올리며 NBA 역사상 6번째로 챔피언 결정전 2연속 경기 4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가 7차전에서 승리해 우승한다면 이 역시 새로운 역사가 된다.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3패로 몰린 경우는 32차례 있었는데, 이후 내리 3연승으로 승부를 뒤집은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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