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어 LPGA 클래식 연장서 시간다 꺾고 우승 감격
▶ 통산 5승 중 연장에서 3승 거둬… 전인지 2타차 3위

김세영이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버디펏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AP]
김세영(23)이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우승을차지했다.
김세영은 19일 미시간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71·6,41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타이로 플레이오프에 들어갔고 18번홀에서 벌어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보기에 그친 시간다를 따돌리고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세영은 지난 3월 파운더스컵 우승에 이어 올시즌 2승,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두며3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항상 빨간 바지를 입고 나와 ‘빨간 바지’라는 애칭이 있는 김세영은 이날도‘ 빨간 바지의 마법’을 발휘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였던김세영은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5번과 8번, 11번 등 파5홀에서 착실히 1타씩 줄이며 우승도전을 이어갔고 14번홀에서 15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키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시간다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를유지한 김세영은 17번홀에서 약 8피트 파 퍼트를 살려내며 고비를 넘긴듯 했으나 우승을 눈앞에 둔 마지막18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승부를 연장으로 넘겨야 했다. 김세영의티샷과 세컨샷이 모두 러프로 향하면서 결국 2라운드 13번홀 이후 41번째 홀만에 첫 보기를 적어내며 시간다와 공동선두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자칫 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위기였으나 LPGA투어에서 ‘연장 불패’의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세영에겐 큰문제가 아니었다. 김세영은 티샷에 이어 세컨샷을 홀컵 4피트 옆에 붙이며‘빨간 바지의 매직’을 선보이며 승기를잡았다. 반면 LPGA투어 첫 승을 노리던 시간다의 세컨샷은 그린을 훌쩍 넘어가 이 장면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김세영은 깔끔하게 버디펏을 성공시키며 LPGA투어에서 연장전 전적 3전 전승째를 기록했다. 김세영이 투어에서 올린 5승 가운데 3승이 연장전을거쳐 얻어낸 것이다.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5위로 2위박인비에 이어 한국선수 가운데 2위였던 김세영은 이날 우승으로 8월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예약’했다. 한국 선수의 LPGA투어 대회 우승은 지난 5월 초 텍사스 슛아웃의 신지은(24) 이후 약 1개월18일 만이다. 올해LPGA투어 17개 대회 가운데 한국선수들은 지금까지 6승을 합작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하루 노무라(일본) 등 한국계 선수들의승수를 합치면 11승이 된다.
한편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였던전인지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에 2타뒤진 15언더파 269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렉시 탐슨과 함께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고 유소연이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6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주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6언더파 278타, 공동 21위로대회를 마쳤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