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개혁 행령명령 확대 시행이 23일 대법원 판결로 기각되자 베이지역 이민자들도 큰 실망감을 드러내며 두려움에 떨었다.
머큐리 뉴스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민자권리연합이 주최한 산호세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세리아 차베스(27)는 “이민자 가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대법원의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확대 시행이 무산되지 않았다면 내 남편과 부모님이 합법적 체류 신분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가족구성원 중 추방유예 자격을 얻은 자와 얻지 못한 자로 혼합된 일부 이민자 가정은 가족 재결합이 가능했던 이번 확대시행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가 크게 낙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확대시행령 수혜 대상자인 아델 로페즈(36)는 “불법체류자로 살아온 17년간 멕시코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면서 “병을 앓고 있는 엄마에게 만나러 갈 수 없다고 말을 꺼낼 수가 없다”고 흐느꼈다.
또한 2012년 추방유예 수혜자들은 자격갱신의 어려움이 닥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넬리 블라스(산호세)는 “통과되지 못한 확대시행령으로 또다시 추방 위험에 놓이게 됐다”고 불안해했다. 2살때 페루에서 캘리포니아로 부모를 따라와 2013년 오바마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합법적 신분을 부여받은 테리사 카라스코(26, 리치몬드)는 “내 부모님도 나와 같은 신분을 획득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준비해왔다”면서 “슬프지만 우리는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것이 이민자의 본성”이라면서 이민개혁을 위한 전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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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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