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 안했는데 잔고가 ‘0’
▶ 전시된 카드보고 정보 얻어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기프트 카드(Gift card)의 잔액이 ‘0’으로 나타나는 등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가 기프트 카드에도 미치고 있다.
CBS 방송은 기프트 카드는 미국 내 가장 많이 통용되는 선물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CBS에 따르면 알렉스 스티븐슨씨는 여동생이 선물한 베스트바이(Best Buy) 기프트 카드를 보태 매장에서 텔레비전 세트를 구입하려고 했다.
그는 “이유도 모른 체 카드사용이 거절됐다”며 “생일선물로 200달러가 들어 있는 기프트 카드를 받았고, 겉포장도 뜯지 않은 판지에 붙어 있는 새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스트바이 매장에 오기 전까지 손도 안 댔던 카트의 잔고는 ‘0’이었다.
베스트바이측은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고 이틀이 지나 돈이 모두 빠져 나갔다고 밝혔다. 델리시티 경찰국의 조 피에로치 서장은 이와 관련 “마켓이나 매장에 전시된 기프트카드의 번호를 알아놨다가 누군가 구입해 활성화(activated)하길 기다린다”며 “일단 활성화 시키면 잔액을 다 뽑아가 버린다”고 설명했다.
피에로치 서장은 “기프트 카드를 선물로 받기 전에 안에 있는 밸런스를 모두 가져갈 수도 있다”며 “이들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비밀번호를 가려놓은 부분을 긁어서 번호를 알아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고객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기프트 카드를 선물한다”며 “매장에 전시된 기프트 카드를 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사이버 범죄자들은 기프트 카드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 번호를 알아내기도 한다며 지난 6월 1일 이같은 방법으로 130만 호주달러가 들어 있는 소매상점의 기프트 카드 번호를 알아내 사용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는 안전한 방법으로 식료품 마켓 등 타 매장이 아닌 해당 소매상에서 직접 구입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CBS가 베스트바이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취재를 하자 피해를 본 스티븐슨씨에게 200달러의 기프트 카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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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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