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대선후보자리를 놓고 힐러리 클린턴과 대결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2일 뉴햄프셔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클린턴과 함께 나와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AP]
'아웃사이더 돌풍'의 주역인 미국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12일 경선 라이벌이자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정치혁명을 이루겠다며 지난해 4월말 민주당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441일 만이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오전 뉴햄프셔 주 포츠머스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하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며 "승리를 축하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또 "그녀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며, 나는 그녀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미국인의 요청들과 우리가 직면한 매우 중대한 위기의 해법과 관련돼 있으며, 11월 대선으로 향하면서 그것을 할 수 있는 최고의 후보가 클린턴 전 장관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가 당 대선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필라델피아 전당대회를 12일 앞두고 이처럼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과 지지층은 그녀를 중심으로 급속히 뭉칠 전망이다.
다만 기성 워싱턴 정치에 실망하고 분노한 나머지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아웃사이더인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던 젊은 유권자층이 이날 지지 선언을 계기로 곧바로 '힐러리 지지'로 돌아설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편 샌더스 의원의 이날 지지 선언에 대해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성명을 내 "샌더스가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함으로써 '조작된 시스템'의 일부가 됐다"고 비난했다.
또 트위터에서 "지렛대를 완전히 잃은 샌더스가 신념을 저버리고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한테로 갔다"며 "샌더스가 오늘 그녀를 지지한다고 하는데 지지자들이 화가 많이 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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