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원•한글학교 중복업무 통합추진
▶ 성인한국어강좌, 세종학당으로 전환될 듯
한국 정부가 해외 한국어 교육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 보급 기관들을 ‘세종학당’ 브랜드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북가주에서도 교육원과 총영사관 동포문화 담당영사 관할로 양분돼 있는 한국어 교육지원 사업이 어떤 식으로 통합될지 주목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외교부는 한국시간 12일 국무회의에서 한국어 교육 통합내용을 골자로 한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체계 개선 세부 실행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문체부가 ‘세종학당’을, 교육부가 ‘한국교육원’을, 외교부가 산하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한글학교’를 각각 따로 운영하거나 관리하고 있다.
북가주 지역에서는 총영사관 동포문화 담당영사 관할 아래 코리안센터가 비한인 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고 SF한국교육원이 정체성 교육 및 한국어 교육 및 한글학교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과 관련 업무 중복에 따른 통합 논의는 이명박 정부 때 필요성이 제기돼 통합 논의가 한때 이뤄지다가 정부가 바뀐 뒤 흐지부지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교육원이 담당하던 일부 지원업무가 각 지역 사정에 따라 문화원 또는 총영사관으로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행방안의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교육부가 운영하는 교육원과 재외동포 사회에서 운영되는 한글학교가 세종학당과 연계해 기능 중심으로 개편될 예정이지만, SF의 경우 코리안센터가 운영하는 세종학당은 현행 그대로 유지되고 교육원 현행 업무도 유지될 전망이다.
최철순 SF교육원장은 “11월경 통합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현재 운영중인 쿠퍼티노커뮤니티센터의 한국어 강좌가 세종학당 개념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도 SF총영사관 동포 문화담당 영사도 “문체부 관할인 세종학당은 세종학당재단에서 총괄하고 있어 총영사관은 학당 업무를 지원할 뿐”이라면서 “지원체계가 통합되면 변경될 수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사안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해외 한국어 교육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한국어 해외 확산을 위한 협의체’(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글학교는 재외 동포사회에서 자발적으로 설립해 이끌어온 민간 자생단체임을 고려해 현행을 유지하고, 세종학당으로 전환을 원하는 한글학교에 대해서는 심사를 거쳐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모바일 사용자의 증가로 해외 인터넷 환경이 무선통신망 중심으로 확충됨에 따라 한국어 교육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스마트 러닝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누리집 개편과 더불어 한국어 교육용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통합으로 세종학당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는 물론, 외국인들이 현지에서 양질의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종학당이 한국어 보급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표준모델 개발과 교원파견 확대 등의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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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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