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로 세계 정복한 리 브러더스 맏형 이현곤 사범

특강하는 이현곤 사범
“젊은이들이 이 좁은 땅에 갇히지 말고 오대양 육대주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도전장을 던졌으면 좋겠습니다.
재미교포 태권도 사범 이현곤(69)씨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전주대 특강에서 “지구촌 어디를 가든 태권도장에 태극기가 걸려 있고 한국말 구령이 울려 퍼진다. 모두 사실상 한국의 영토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격려했다.
이 사범은 동생 5명과 함께 태권도로 세계를 정복한 ‘리 브라더스(Lee Brothers)’의 맏형으로 이름이 높다.
전북 고창 출신의 공인 9단으로 29살에 태평양을 건너가 40년간 활동하며 2만여 명의 지도자를 길러냈다.
그를 포함한 6형제가 미국을 비롯해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태권도장만 70여 개에 이른다.
이 사범은 ‘더 넓은 세상에서 활짝 날개를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 맨주먹으로 미국에 건너갔다고 한다.
초기에는 낮에는 태권도장 사범으로, 밤에는 편의점 종업원으로 일하며 미국에 태권도를 전파했다.
그는 “수강생을 모으기 위해 생일파티나 공원, 주차장 등을 찾아다니며 격파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며 “낯선 땅에서 이름도 생소한 태권도를 가르친다는 게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유명인사가 됐고, 봉사활동도 헌신적으로 하고 있다.
매년 1~2차례 자신이 사는 워싱턴DC 인근 도시 헌던의 학교를 찾아가 생활이 어려운 학생과 운동부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장애인을 위한 캠프도 지원한다.
덕분에 버지니아주 의회로부터 ‘훌륭한 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10회째인 무주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도 매년 빠짐없이 나와 통역 안내 등의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이 사범은 “태권도를 배워 내 인생이 바뀌었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 6월 전북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 대회가 지구촌 태권도인들의 잔치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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